대구 자전거 사고로 한 해 16명 목숨 잃어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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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7 07:31  |  수정 2015-10-07 07:31  |  발행일 2015-10-07 제7면
최근5년 광역시 중 둘째로 많아
이용률 높고 격자형 도로인 탓
헬멧착용·안전환경 조성해야

최근 5년간 대구의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국 7대 광역시 중 둘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자전거타기를 장려하기에 앞서 자전거타기에 안전한 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희국(대구 중구-남구)·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에 따르면, 2010~2014년 대구에선 총 6천952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해 83명이 사망했다. 연간 평균 16.6명이 대구에서 자전거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 사망자 수로 봤을 때 대구는 같은 기간 149명이 자전거 사고로 사망한 서울에 이어 7대 광역시 중 둘째로 수치가 높다.

특히 대구보다 인구가 100만명 이상 많은 부산은 자전거 사고 건수나 사망자 수 모두 대구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선 2천949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해 68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사망자 수가 많은 것에 대해 대구시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격자형 도로인 탓에 다른 지역에 비해 교차로가 많고, 자가용 이용도 많아 차량과 자전거 간 접촉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대구시민의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데다 자전거도로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긴 편(828㎞)인 점도 자전거 사고, 사망률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010년 기준 부산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은 1.07%인 데 반해 대구는 두 배 이상인 3%였다. 대구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은 전국 평균(2.16%)보다도 높다. 결국 자전거를 많이 타다 보니 그만큼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전거 이용자는 헬멧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 최근 5년간 대구 자전거 사고건수 및 사망자 현황
연도 발생건수(건) 사망자수(명)
2010 1158 12
2011 1354 14
2012 1394 22
2013 1433 20
2014 1613 15
 <자료:이완영 국회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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