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검거 앞장선 ‘예비경찰’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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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5 07:44  |  수정 2015-11-25 07:44  |  발행일 2015-11-25 제8면
최종면접 남겨둔 윤준호씨
범행신고 후 체포까지 도와
절도범 검거 앞장선 ‘예비경찰’

경찰공무원 준비생이 절도범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화제다. 주인공은 경찰공무원 1·2차 시험에 합격하고, 최종면접만을 남겨둔 윤준호씨(22).

윤씨는 지난 20일 오전 2시50분쯤 대구시 남구의 한 전통시장 상점 앞에서 서성이는 김모씨(43)를 발견했다. 그는 김씨를 보자마자 절도범임을 직감했다. 곧바로 집 옥상에 올라가 김씨의 동태를 살폈다. 이윽고 이웃주민의 고함소리와 함께 도망가는 김씨의 모습을 확인한 뒤 2차 피해를 우려해 뒤쫓았다.

범인의 정확한 인상 착의를 기억하고 있던 그는 5분 뒤 대명시장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는 김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경찰과 함께 도주하는 김씨를 쫓아 그를 체포하는 데 도움을 줬다.

윤씨는 “아무래도 범인이 2차 범행 장소를 찾을 것 같아 추적을 했다”며 “어릴 적부터 경찰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 시민을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 남은 면접에 꼭 합격해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남부경찰서는 24일 특수절도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고 윤씨에게 감사장과 범죄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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