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중풍에 대한 상식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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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팀기자
  •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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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증가하는 질환으로 암과 함께 모두가 두려워하는 질병이 하나 있다. 그것은 뇌졸중인데 이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을 포함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중풍이라 불리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방에 대해 가장 호기심을 가지는 부분의 하나가 중풍이다. 중풍이 발병하면 크게 급성기, 재활기, 후유증기로 나누어 치료를 하게 된다. 중풍의 한약치료는 각 시기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처방이 구분되는데, 동의보감과 여러 한의서에서도 발병 시기에 따라 여러 처방들을 나누어 치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여러 양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간혹 양약과 한약을 같이 복용하는 것을 꺼리는 환자들을 보게 된다. 한약과 관련해 많이 떠오르는 화두인 간 독성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한약과 간 독성에 관련한 여러 연구 결과에서 적정량으로 조제된 한약으로 인한 간 독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다. 다만 한약과 양약을 복합으로 투여하는 것에 대한 연구는 없기 때문에 상호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복용시 30~40분 간격을 두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약물과 관련해 주의할 것이 있는데 뇌경색 환자의 경우 복용하는 약물 중에 와파린이라는 항응고제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복용 사실을 본인과 보호자가 기억하고 진료를 받을 때마다 모든 의료진에게 복용사실을 알려야 한다. 왜냐하면 와파린에 영향을 주는 약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약뿐만 아니라 양약 중에도 와파린에 영향을 주는 약이 있기 때문에 약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중풍 예방을 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작용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복용사실을 알리도록 한다.

진료를 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떤 병에 무슨 음식이 좋은지에 관한 것이다. 무릎이 아플 때 또는 머리가 아플 때 좋은 한약이 있는지 묻는다. 물론 각각의 증상, 병에 좋은 한약재는 분명히 많다. 하지만 한약은 단순히 환자의 증상에 맞추어서 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간혹 환자 또는 보호자들이 중풍의 명약이라며 지인이 어렵게 구해다준 약재를 임의로 복용하는가 하면, 이웃이 먹고 효험을 보았던 약을 얻어서 복용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동일한 부위가 아프거나 혹은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남이 복용하는 한약을 같이 먹는 것은 치료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한의사에게 처방을 받지도 않고 병에 좋다는 말에 현혹돼 임의로 한약재를 복용하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라면 더욱 더 위험하다. 복용하고 있는 약을 가지고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정확히 진단을 받고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

<대구한의대 순환신경내과 백경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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