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鐵 3호선 바람 불었지만 1·2호선 이용객數는‘역주행’

  • 노진실
  • |
  • 입력 2016-01-06 07:13  |  수정 2016-01-06 07:39  |  발행일 2016-01-06 제1면
메르스 탓 지난해 62만명 감소
“3호선으로 승객 분산” 분석도

지난해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도 1·2호선의 이용객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메르스 사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도시철도 이용객 증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도시철도 1~3호선의 전체 이용객 수는 1억5천46만2천54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2호선의 이용객 수는 1억3천321만6천207명으로, 2014년(1억3천383만6천224명)보다 62만17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루 평균 1·2호선 이용객 수는 36만4천976명으로, 2014년(36만6천675명) 대비 1천699명이 줄었다.

이는 3호선 개통의 효과로 1·2호선 이용객 수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비껴난 것이다. 3호선 개통 초반엔 1·2호선의 이용객 수가 ‘반짝’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메르스 등의 악재로 도시철도 1·2호선 이용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3호선이 개통된 직후부터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 메르스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6월 대구 도시철도 전 노선의 이용객 수는 평균 이하로 뚝 떨어졌다. 3호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6만명도 되지 않았다.

 또 1·2호선 이용객을 3호선이 일부 흡수하면서 분산효과로 인해 1·2호선의 이용객 수가 줄었을 수 있다는 게 도시철도공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도시철도 3호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6만8천167명이다.

 여기다 대구의 인구 감소 추세로 인해 도시철도 이용객 증가에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면서 도시철도 이용객 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3호선이 자리를 잡은 만큼 올핸 도시철도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철도 이용객 편의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