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나마 병상 생활 아픔을 잊었습니다”…세명병원 열번째 행복음악회 개최

  • 천윤자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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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3   |  발행일 2016-02-03 제14면   |  수정 2016-02-03
경산시립합창단 수준 높은 공연
링거 꽂은 환자들 박수 치며 환호
“잠시나마 병상 생활 아픔을 잊었습니다”…세명병원 열번째 행복음악회 개최
지난달 27일 경산시립합창단원들이 경산시 중방동 세명병원 9층 강당에서 환자들을 위한 합창공연을 하고 있다.


“음악은 치유의 능력이 있습니다. 잠시나마 아픔을 잊고 마음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경산시 중방동 세명병원(이사장 최영욱)이 지난달 27일 병원 9층 강당에서 ‘환자들을 위한 행복음악회’를 열고 환자와 가족, 직원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전했다. 이날 공연은 경산시립합창단원들이 참여해 ‘경산시민의 노래’를 시작으로 ‘꿈길에서’ ‘아리랑’ 등 귀에 익은 노래와 오페라 ‘라크메’ ‘진주 조개잡이’의 아리아 등을 들려줬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은 마지막 순서가 되자 절정을 이뤘다. ‘빨간구두 아가씨’ ‘아빠의 청춘’ 등 대중가요 메들리가 이어지자 환자들은 링거를 꽂은 손으로 박수를 치며 함께 따라 부르고 앙코르를 외쳤다.

환자 김태선 어르신은 “오랜 병상 생활로 지루했는데 공연을 보니 잠시나마 아픔을 잊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환자 보호자인 한 주부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시립합창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보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혁 세명병원 홍보과장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신년 행복음악회는 경산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경북도립합창단 등 수준 높은 합창단원들을 초청하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의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세명병원은 매년 추석을 전후해 환자들이 직접 참가하는 노래자랑 대회를 열고, 매달 전문의 초청 건강강좌를 열고 있다. 또 최근에는 경산시청을 방문해 ‘희망 2016 나눔캠페인’ 성금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매년 이웃 돕기를 실천하고 있다.

글·사진= 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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