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효자’ 못 된 대구·김천 혁신도시

  • 노인호
  • |
  • 입력 2016-02-05 07:21  |  수정 2016-02-05 09:37  |  발행일 2016-02-05 제1면
인구유입 목표의 30% 안팎 수준
부산 111%·울산 86%와 ‘대조’
인재채용률 16.5%·9.7% 그쳐
지방세 수입도 10곳 중 중위권
20160205

대구와 김천 혁신도시에 인구유입은 물론 지역인재 채용도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는 11개 기업이 모두 이전했고, 김천엔 12곳 가운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을 제외하고 이전을 마무리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구혁신도시 인구는 5천922명으로 당초 계획(2만2천명)의 27% 수준에 그쳤다. 김천 혁신도시에도 2만7천명이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9천234명(34%)에 그쳤다. 반면 부산은 7천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많은 7천795명(111%)이, 울산은 예상치의 86%인 1만7천270명, 전북은 73%인 2만1천56명이 유입됐다.

지역인재 채용 비율도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대구 혁신도시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16.5%, 경북은 9.7%에 그쳤다. 부산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7%다.

지방세 수입도 중하위권에 머물렸다.

부산혁신도시에서 거둬들인 세수는 지난해 4천55억원으로, 전체 10개 혁신도시의 세수 증가액의 54%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대구는 384억원, 경북은 319억원을 거둬들여 각각 5·6위에 그쳤다. 더욱이 2013년 세수수입 2위를 기록했던 대구는 2014년 5위로 떨어진 뒤 이를 회복하지 못했고, 2013년 4위를 기록했던 경북은 2014년 8위까지 떨어졌다가 2단계 상승하는데 그쳤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21·26일 잇따라 관계기관 회의를 가졌고, 김관용 경북도지사 역시 지난 3일 김천혁신도시 9개 기관장 등과 만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대구와 김천 혁신도시 기관장은 지난해보다 지역인재를 30% 더 채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박기우 대구시 혁신도시지원팀장은 “올해는 지역인재 채용률을 25%까지 올릴 계획”이라며 “강제할 수는 없지만 지역인재 채용을 늘리고 좀 더 많은 직원이 지역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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