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저렴하게…“황금연휴 나들이 경북으로 오이소”

  • 이하수,마창성,마태락,송종욱,장석원,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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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5 07:44  |  수정 2016-05-05 09:27  |  발행일 2016-05-05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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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인왕동 동부사적지 전경.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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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구마이곶감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딸기로 갖가지 요리를 만들고 있다. <구마이곶감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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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천문우주센터가 지난해 어린이날 마련한 드론체험 프로그램에서 어린이들이 체험에 앞서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예천천문우주센터 제공>


“황금연휴 경북으로 오이소.” 정부가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지만 갑작스럽게 결정된 감이 없지 않다. 이로 인해 외국행 항공권을 미처 확보하지 못한 상당수 가정이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북도를 비롯해 각 시·군이 5~8일 나흘간의 연휴를 앞두고 다채로운 이벤트와 체험행사를 마련, 가족 나들이객 유치에 나섰다.

예천서 드론 날리고 곤충 만지고

◇…예천천문우주센터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유익한 체험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드론을 직접 날려볼 수 있는 드론체험, 간단한 과학원리를 배워보는 종이헬리콥터 만들기, 별자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별자리판 만들기, 재미있는 퍼즐체험 등 체험부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가족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통해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효자면 곤충생태원 일대에서는 8일까지 예천곤충체험축제가 열린다. ‘곤충과의 만남,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호박벌 등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다. 체험관과 야외부스에서는 나무곤충 만들기, 곤충화석 만들기, 유충 기르기 등 유료체험과 물판박이, 비눗방울 놀이 등 다양한 무료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동굴곤충나라에서는 동굴곤충 체험을, 초대형 나비터널에서는 나비의 날갯짓을 관찰할 수 있다. 식충식물원과 장수풍뎅이 모형의 전망대에서는 생태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5~6일은 곤충생태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스탬프랠리에 참여한 어린이에게는 기념품도 나눠준다.

포항운하 크루저 할인가로 즐겨요

◇…포항시는 포항종합운동장, 만인당, 흥해체육관, 포항수영장 등 체육시설 21개소에 대해 8일까지 시설물별로 일자를 정해 일부 개방하고 이용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또 포항항체험관, 문화예술회관, 중앙아트홀, 전통문화체험관, 덕실관 등 문화관광 및 공공시설 20개소에 대해서도 시설물별로 일부 개방하고 이용요금은 무료 또는 일부 감면키로 했다.

특히 포항운하 크루저는 연휴기간 중 성인 9천원, 소인 7천원 등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포항시청 부설주차장은 무료 개방된다. 이와 함께 갤럭시 관광호텔, 베니키아호텔 포항, 스테이-인 호텔, 코도모호텔,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등 6개소가 숙박요금을 10% 할인한다. 시는 연휴기간 총 220여명의 직원을 투입해 당직근무를 하고, 6일 임시공휴일에는 시·구청 및 읍·면·동주민센터에서 민원실을 운영해 여권접수, 등·초본, 각종 제증명 등을 발급할 계획이다.

고령선 대가야 탐방과 에코라이딩

◇…고령군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를 2016 봄 여행주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군은 봄 여행주간에 ‘아주 특별한 역사와 소리여행’ ‘여행에 품격을 더하라’ ‘에코(Eco) 라이딩’ 등 연계관광상품을 운영한다. 또 여행주간 특별행사에는 관광지, 음식점, 숙박, 쇼핑, 체험 등 지역 내 17개 업소가 참여한다. 지역 내 식당 및 숙박업소 이용 시 1만원당 1매의 대가야박물관과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무료입장권이 증정되고, 농촌체험마을에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대가야시네마에서는 이번 여행주간 동안 영화관람권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팝콘을 무료로 증정하는 특별이벤트를 실시한다.

상주 곶감마을 등 농촌체험도 굿!

◇…“수도권에서도 많이 찾아옵니다. 신청자가 많지만 다 수용하지 못해요. 가능한 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환영합니다.” 상주시 내서면 서만리 구마이곶감마을 곽영미 사무장은 5월 들어 도시 지역 가족들의 농촌체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자연 속에서 놀고, 농촌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다. 구마이곶감마을은 사계절 내내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여름에는 감자 캐기·복숭아 따기, 겨울에는 곶감 만들기, 요즘 같은 봄에는 딸기 따기와 산나물 캐기가 인기다. 곶감컵케이크 만들기, 곶감강정 만들기, 보물찾기 등은 인터넷(gam.invil.org)으로 신청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상주에는 농촌체험마을이 14개나 있어 언제든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마을을 방문하면 손모내기와 고사리 따기·쑥개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낙동면 승곡마을과 모서면 버들뱅이마을에서는 오는 14일까지 체험과 숙박·특산물 등 모든 비용에 대해 20% 할인가를 적용한다.

천년고도 경주는 지금 할인천국

◇…황금연휴와 여행주간(1∼14일)에 경주를 방문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과 신라 밀레니엄파크는 5일 하루 어린이 입장료가 없다. 야경이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주요 사적지는 여행주간에 입장료를 20% 할인해 준다. 5~8일 연휴 기간 할인 폭은 50%나 된다. 동궁원도 여행주간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대표공연인 정동극장의 ‘바실라’를 30% 할인한다. 어린이는 5일 하루 ‘플라잉’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보문관광단지 내 호텔 등 숙박업소는 10~60% 할인 행사를 한다.

7일 교촌 한옥마을에 가면 신라시대 문장가 최치원의 시에 나오는 공놀이(금환), 가면극(월전), 신라탈춤(대면), 남색가면 무용(속독), 신라사자춤(산예) 등 다섯 가지 놀이와 전통혼례를 체험할 수 있다. 경주 하이코에서는 국내외 유명 미술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하는 ‘아트경주 2016’이, 서악서원과 옥산서원에서는 선비체험과 차향 체험행사가 열린다. 할인 이벤트와 행사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여행주간 홈페이지(spring.visitkorea.or.kr) 또는 경주시 홈페이지(www.gyeongj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칠곡 군민의 날과 아카시아꽃축제

◇…7일 칠곡 교육문화회관에서는 제12회 칠곡군민의 날 행사가 열린다. 지역 재주꾼 모임 ‘어름사니’의 축하 댄스공연을 시작으로 자랑스러운 군민 시상식, 칠곡사랑상품권 경품행사, 인기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예·문인화가 평강 임봉규 선생이 가로 8m, 세로 2m의 대형 한지에 대붓으로 ‘동심동덕(同心同德)과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을 쓰는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의용소방대연합회(여성대장 곽미경)는 소통군정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희망엽서 쓰기 행사를 군민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이재칠)는 지역 친환경 농산물 시식행사를 마련해 지역 농산물의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이날 국내 최대의 아카시아 숲을 자랑하는 지천면 신동재 일원에서는 ‘2016년 아카시아꽃 축제’가 시작된다. 지난해부터 민간주도형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이틀간 진행되며, 칠곡군민은 물론 인근 대구 북구 지역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7일에는 풍년기원제, 모둠북공연, 스포츠댄스·색소폰 연주 공연, 축하공연 및 마술시범이 있고 8일에는 가야금병창, 판소리, 아카시아꽃가요제, 주민들이 참여하는 팔씨름대회, 추억의 아카시아잎 따기, 우유먹기 대회 등이 이어진다. 먹거리 장터 운영 및 각종 농산물 판매 전시 행사 등 상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하수·마창성·마태락·송종욱·장석원·석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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