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노동당대회' 주시하면서 만약의 상황 대비

  • 입력 2016-05-06 00:00  |  수정 2016-05-06

청와대는 북한이 36년 만에 6일 노동당대회를 개최하자 행사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을보였다.
 이날은 정부가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날이지만,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등 관련 참모들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북한 방송과 외신 등을 통해 전해지는 북한 당 대회 소식을 챙기면서 북한의 동향을 살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상 상황은 아니지만, 필요한 인원은 나와 북한의 노동당대회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대회가 기본적으로 대내용 행사라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당 대회에서 나올 대외·대남 정책 방향 등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북한이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핵 문제에 대한 추가 입장이나 대화 공세 모두 한반도 정세의 중요 변수라는 점에서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반대와 제재·압박에도 북한이 헌법에 이어 노동당 규약에도 핵보유국임을 명시할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 있다. 또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됐다는 점에서 북한이 대화 공세에 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대외적으로 무슨 메시지를 내놓을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당 대회가 시작됐지만 5차 핵실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청와대는 이와 관련된 북한의 동향도 주시하고 있다.

 한 참모는 "핵실험 준비는 다 됐다는 것이니 노동당 행사가 끝나고 어떻게 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부 내에서는 북한이 당 대회 참가자들에게 '청와대 모형시설 타격' 훈련 장면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 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언제든 소집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북한의 당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일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도발 준비 움직임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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