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의료원 선진화 사업 ‘탄력’

  • 김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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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6 07:25  |  수정 2016-05-16 07:25  |  발행일 2016-05-16 제12면
군 의회 추경예산 133억 편성
대도시 수준 입원환경 목표로
병상확충·최신장비 도입 계획
울진군의료원 선진화 사업 ‘탄력’
울진군의료원은 요양병원의 병상을 종전 40개에서 75개로 증설했다. <울진군의료원 재공>

울진군의료원의 사업과 관련된 추경예산 133억원이 지난 13일 울진군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의료원 선진화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울진군의료원은 의료장비 현대화, 우수 의료진 확보 등 그동안 열악했던 병원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킬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경쟁력 있는 장비 및 병원 환경 구축

2003년 설립한 울진군의료원은 지금까지 대형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환자와 가족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나 신한울원전 8개 대안사업(2천800억원)의 일환으로 당초 올 예산 83억원에 이번 추경예산이 더해지면서 군민의 의료복지 환경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군의료원은 이번 추경예산에 힘입어 정확한 질병 판독을 위한 신형 MRI 장비 도입, 대학병원과 MOU 체결을 통한 원격진료와 판독시스템 구축, 쾌적한 검진환경과 원스톱 건강검진이 가능한 건강검진센터 증축 등 우선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역거점 공공병원 급성기 2차 진료기능을 갖추고 대도시 병원에 뒤지지 않는 외래진료실 및 입원환경 개선, 입원병실 확충, 인공신장혈액 투석실 운영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 의료진 숙소 확보와 각종 노후설비 교체 등 경쟁력 있는 병원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의료원은 현재 입원환자 109명, 외래환자 640명으로 갈수록 환자수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요양병원 등에서 입원병실 부족 현상까지 빚어졌다. 의료원 측은 이번 현대화 사업으로 병실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성 만성질환 진료에 적극 대응하고, 분만 취약지의 산부인과와 응급실의 24시간 진료체계도 확립할 계획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및 입원환경 개선

울진군의료원은 현재 군단위 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의료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울진은 교통오지의 꼭짓점에 위치해 있어 군민들이 긴급한 응급치료나 각종 정밀 진료와 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100㎞ 이상 떨어진 포항·강릉·안동지역의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다행히도 울진의료원에는 응급실과 인접한 곳에 헬기장이 설치돼 있어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안동병원의 닥터헬기를 이용할 수 있다.

요양병원의 병상을 종전 40개에서 75개로 증설한 데 이어 입원실도 앞으로 154병상에서 190병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수술실 역시 90㎡로 확장해 원활한 수술환경을 제공한다. 매년 실시되는 국민건강검진도 강릉·포항 등 외지병원을 찾지 않아도 되도록 검진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주민 박모씨(63·울진읍)는 “의료원은 군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병원이다. 예산이 제대로 쓰인다면 아무리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면서 “울진군은 경쟁력 있고 선진화된 의료원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임문홍 의료원 행정처장은 “의료시설 확충 및 장비의 현대화로 군민에게 보다 나은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수준 높은 의료진 영입과 경영 등으로 선진 의료원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진=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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