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첫 서양악보 문경옛길박물관에 전시

  • 남정현
  • |
  • 입력 2016-05-23 07:39  |  수정 2016-05-23 07:39  |  발행일 2016-05-23 제12면
아리랑 첫 서양악보 문경옛길박물관에 전시
아리랑을 첫 현대식 악보로 채록해 소개한 영문잡지 ‘The Korean Repository’에서 문경새재아리랑을 채보해 설명한 부분. <문경시 제공>

[문경] 아리랑을 첫 서양악보로 채보해 수록한 영문잡지가 문경옛길박물관에 전시됐다. 문경 옛길박물관은 문경새재아리랑의 역사적 근거가 되는 헐버트 아리랑이 수록된 1896년 발간 ‘The Korean Repository’라는 잡지를 최근 전시했다고 밝혔다.

‘The Korean Repository’는 외국인 선교사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1892년 1월 선교사 올링거 부부가 창간한 잡지로, 1892년 12월 휴간됐다가 1895년 미국인 헐버트와 아펜젤러 등에 의해 속간됐으며 1899년 폐간됐다.

이번에 옛길박물관에 전시된 ‘The Korean Repository’는 월별 낱본이 아닌 1896년 1∼12월호를 묶은 합본이다. 이 잡지 1896년 2월호에 H. B. 헐버트(1863∼1949년)의 논문 ‘Korea Vocal Music’이 수록됐고, 이 논문에 그가 채보한 아리랑 악보가 실려 있다. 악보에는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방망이로 다 나간다”라는 문경새재아리랑 사설이 영문으로 수록되어 있고 이 악보와 함께 782절의 사설이 전해진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한편 문경시는 헐버트 아리랑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 옛길박물관에 헐버트 아리랑비를 세웠다.

남정현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