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발전 위해 최선…열악한 재정재립도 탓하기보다 방안찾기 노력 필요”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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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5 07:44  |  수정 2016-06-15 07:45  |  발행일 2016-06-15 제13면
■ 김주수 의성군수 인터뷰
20160615

“지금은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핑계로 기다리기보다 어떻게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주수 의성군수가 민선 6기 의성군수로 취임한 이후 강조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활력 넘치는 희망 의성’이다. 임기의 반환점이 목전에 다다른 현재 김 군수에 대한 평가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역동성’이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의성군이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을 통해 읽히는 그의 군정 철학은 앞서 언급된 역동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김 군수가 강조하는 것은 ‘원칙’과 ‘기준’이기 때문이다. 이는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의성군이 수립한 대책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그가 내놓은 대책은 원칙론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 입장에서 특단의 대책을 발표해도 모자랄 판에 이미 몇 번을 들었을 법한 대책을 버젓이 내놓는 자신감(?)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2년 전 김 군수가 취임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우리 의성군 행정이 주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힌 뒤 “당시 각종 사업에 대한 추진 현황 등의 보고를 통해 드러난 행정력은 중장기적인 목표는 고사하고, 단기적 성과도 기대하기가 어려웠다”며 조심스럽게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 군수의 의중은 미래를 바라보는 중장기적 목표 설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원칙과 기준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모든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로 유사 · 중복 지출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사실이다. 이 사업은 군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의 난립과 난개발 요인을 사전에 막고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일석다(多)조’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 군수는 “4년 임기 중 2년이 지났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위한 준비에만 2년이란 시간이 투자된 셈”이라며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할 시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아 조급한 것도 사실이지만, 의성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원칙과 기준을 지켜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의성=마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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