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이야기] 성인의 교정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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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1 07:53  |  수정 2016-06-21 07:53  |  발행일 2016-06-21 제20면
[치아이야기] 성인의 교정치료
김상두 <대구시치과의사회 총무이사>

“20대도 아니고, 무슨 치아 교정이야?”

교정치료를 하고 싶은데 나이 때문에 걱정인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교정치료는 어떤 나이든 가능하다.

물론 잇몸뼈 상태, 잇몸질환 유무, 치아의 상태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지만 어떤 나이든 교정치료를 통해 예쁜 미소를 가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교정치료를 받지 않았다. 부모님이 교정치료를 해주실 형편이 안 되었을 수도 있고, 당사자가 거부했을 수도 있고, 교정학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요즈음에는 전체 교정 환자의 25~30%가 성인이며 점차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성인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웃을 때 가지런하게 보이는 치아가 대인관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교정치료는 보다 젊고 환한 미소를 새롭게 선사하는 선물이다.

치아들이 삐뚤삐뚤하면 양치질을 할 때 깨끗이 닦이지 않는다. 따라서 충치가 생기기 쉽고 잇몸질환도 생기기 쉽다.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건강한 치아를 잃게 되는 것이다. 교정치료를 통해 잘 정리된 치아는 충치나 잇몸질환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저작능력(음식을 씹는 능력)을 향상시켜 소화기 질환도 예방한다.

수많은 성인들은 치아교정을 원하면서도 성인이 되어 할 경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거나 통증이 심할 것이라며 걱정부터 한다.

성인 교정치료는 어린 나이에 교정치료를 받는 것과 기본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으나 치료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고 치료과정 중 조금 더 아플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턱뼈의 길이 변화를 시도하거나 넓이를 증가시킨다는 등의 골격변화 치료를 할 수는 없으며 이러한 결과를 얻으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성인을 위한 교정 장치로 심미성이 뛰어난 투명한 세라믹 교정장치와 보이지 않는 설측 교정장치가 널리 사용된다. 최근 들어 장치를 부착함으로써 발생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명 교정장치가 개발되었다. 이 장치는 투명하고 얇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 마우스피스처럼 착용하므로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거의 알아챌 수 없고 구강 위생 관리도 보다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복잡한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교정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어떤 장치로 치료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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