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의 투혼, 삼성 4연패 사슬 끊었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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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4   |  발행일 2016-06-24 제20면   |  수정 2016-06-24 07:46
삼성 4 - 0 넥센
5.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승째
불펜진도 호투 무실점 경기 견인

이제 김기태를 삼성의 에이스로 불러도 좋을 듯 하다. 팀의 연패를 끊는 게 에이스 투수의 역할. 김기태는 그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김기태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5.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김기태의 호투 속에 4연패를 탈출했다.

김기태는 단 2안타만을 허용할 정도로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탈삼진은 3개. 데뷔 11년차인 김기태는 선발 등판 8번째만에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2승째를 따냈다.

류중일 감독의 ‘위기 의식’도 선수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경기전 훈련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선수단 전체 미팅을 가졌다. 평소 주로 감독실이나 덕아웃에 머무르며 훈련을 지켜봤던 류 감독으로선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극을 준 셈이다.

1회부터 삼성은 사력을 다했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2루타로 출루하자 박해민이 희생번트를 댔다. 선취점에 대한 의지였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한 배영섭은 이승엽의 3루수앞 땅볼 때 과감히 홈으로 쇄도해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발 느린 1루주자 최형우가 박한이의 2루타 때 전력을 다해 홈으로 뛰어 1점을 더 보탰다.

2-0으로 앞선 5회에는 올시즌 삼성야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3루 도루까지 나왔다. 5회 무사 1, 2루에서 2루주자 박해민이 3루를 훔쳤다. 박해민은 최형우의 병살 타구 때 홈을 밟았다.

삼성은 7회 2사 3루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뽑으며 넥센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불펜조도 힘을 냈다. 안지만, 심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조는 3.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 23일(고척)
 삼   성 101 010 100 4
 넥   센 0
000 000 000

△ 승리투수 = 김기태(2승 3패)

△ 세이브투수 = 심창민(2승 2패 9세이브)

△ 패전투수 = 피어밴드(4승 7패)

◆ 오늘의 선발 - 삼성 차우찬 vs 밴와트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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