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오승환 vs 이대호…세인트루이스-시애틀 인터리그

  • 입력 2016-06-25 00:00  |  수정 2016-06-25 07:59
투타 맞대결 기회 이번 3연전뿐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34세에 새로운 도전을 택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드디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만난다.

세인트루이스와 시애틀은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3연전을 치른다.

내셔널리그 소속인 세인트루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시애틀이 만날 기회는 인터리그로 열리는 이번 3연전뿐이다.

올해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코리안 더비가 자주 성사되지만, 오승환과 이대호의 맞대결은 더 특별하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투타 대결을 펼쳤고, 그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과 롯데 자이언츠 4번타자 이대호의 대결은 팀의 승패를 결정지을 박빙 상황에서 이뤄졌다.

한국 무대에서는 이대호가 오승환에게 강했다. 이대호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 25타수 8안타(타율 0.320) 3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졸업 후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2012년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대학에서 4년 더 뛴 후 2005년 삼성과 계약한 오승환은 2014년 일본으로 떠났다.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둘의 맞대결이 화제를 불렀다.

오승환이 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고, 이대호가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호크스와 계약하면서 둘은 인터리그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2014년과 2015년 둘은 한 차례씩 대결해 이대호가 2타수 1안타로 우위를 점했다. 2014년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와 한신이 격돌했지만 둘이 엇갈리면서 사상 최초 일본시리즈 한국인 투타 대결은 무산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오승환이 먼저 연착륙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필승 불펜으로 자리 잡았고 36경기에 등판해 2승 13홀드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3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2안타만 내주고 삼진 50개를 잡는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이대호는 주로 좌투수가 선발로 등판할 때만 선발 출전 기회를 얻는다. 그는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도 타율 0.282(131타수 37안타) 10홈런 27타점을 올리며 신뢰를 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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