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김장훈 독도서 첫 ‘기부 대국’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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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01 07:28  |  수정 2016-07-01 07:28  |  발행일 2016-07-01 제7면
상금 1500만원 전액 기탁
이세돌-김장훈 독도서 첫 ‘기부 대국’
30일 낮 12시 독도 동도 물양장에서 열린 독도나눔배 특별대국 모습. <울릉군 제공>

[울릉]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이세돌 9단과 한국기원 홍보대사인 가수 김장훈이 30일 낮 12시 우리땅 독도 동도 물양장에서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을 펼쳤다.

독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대국은 2인 1조 페어바둑 형식으로 이세돌 9단과 여류 아마기사이자 바둑 캐스터인 장혜연(아마5단)이 한 팀, 가수 김장훈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2관왕인 이슬아 프로 4단이 한 팀이 돼 대결을 펼쳤다.

이번 독도 특별대국은 시작한지 1시간30분이 경과한 끝에 이세돌-장혜연 팀이 20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승자 팀인 이세돌 9단이 500만원, 패자 팀인 김장훈 한국기원 홍보대사가 1천만원을 기탁해 1천500만원을 마련하고 후원금을 더해 기부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이세돌바둑연구소의 바둑꿈나무 어린이 10명도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되새겼다.

독도나눔배는 김장훈의 독도대국 제안을 이세돌 9단이 “한국의 프로기사로서 바둑보급의 의무가 있고 동경하던 섬에서 바둑 한 판 못 둘 이유가 있겠느냐”며 흔쾌히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아마 6단인 한국기원 홍보대사 김장훈은 “이번 대국은 세계 최정상의 대한민국 바둑을 통하여 전 세계 지구촌 바둑인들에게 독도가 우리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각인시키는 뜻깊은 행사일 뿐 아니라 우승과 준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함으로써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바라는 바둑인들의 바람을 함께 담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특별대국은 이날 낮 12시부터 한국바둑방송(K-바둑)에서 김성룡 프로의 해설로 포털사이트 다음팟TV에서 현장 생중계됐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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