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국제 프로젝트 참여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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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05 07:35  |  수정 2016-07-05 09:28  |  발행일 2016-07-05 제9면
2300억 규모 용역 공동 수주
실험로 건설과정 총괄 조정

[김천] 한국전력기술(이하 한전기술,김천혁신도시 소재)이 획기적인 미래형 에너지로 꼽히는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한 초대형 국제 과학기술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한전기술은 최근 영국의 AMEC(원유·가스 플랜트 및 원자력에너지 전문기업), 프랑스의 ASSYSTEM(원자력에너지·우주항공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등과 모멘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가 발주한 1억7천400만유로(2천300억원) 규모의 건설관리용역(CMA)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 사업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러시아·EU·일본·중국·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청정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가 상용화될 수 있음을 최종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지구 상의 무한한 수소 원자를 원료로 에너지를 얻음으로써 현재의 핵분열원자력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연구사업이다. 국제핵융합실험로 회원국들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79억1천만유로를 투입해 2007년부터 프랑스 카다라슈에 ‘핵융합실험로’를 건설 중이다.

한전기술이 포함된 모멘텀 컨소시엄은 2019년까지로 계획된 핵융합실험로 건설 과정에서 기획·관리, 토카막(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초고온 플라즈마를 자기장으로 가두는 장치) 조립, 배관·기계류·전기시설 등의 설치 시공관리 등 완공되기까지 총괄 조정업무를 담당하며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핵융합실험로 건설에 있어 10대 주요 장치인 초전도 도체,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 블랑켓, 전원공급장치 등을 국내 기술을 통해 제작해 납품한다. 그동안 한전기술은 국제핵융합실험로 국제기구로부터 수주한 방사성폐기물 관리 엔지니어링, 케이블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용역을 수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은 “한전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및 화력발전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부문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한전기술이 미래 핵융합로 건설에 따른 제반 기술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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