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의 茶茶益善] 계화와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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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08   |  발행일 2016-07-08 제41면   |  수정 2016-07-08
녹차 2g과 계화 1g을 85℃ 물로 우려 마시면 몸과 마음 맑아져
[오영환의 茶茶益善] 계화와 녹차
계화
[오영환의 茶茶益善] 계화와 녹차

‘계화’는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이 마시면 좋은 차다. 양기를 보충하며 기를 뚫어주고 스트레스, 집중력 저하, 불안감 등에 효과가 있다. 차를 우리는 물을 끓일 때 백수정을 넣어 주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마음의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백수정에는 기억력을 좋게 하는 성분이 있다. 계화는 기수련을 하면서 마시면 수련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요가명상을 할 때도 계화를 녹차와 함께 마시면 집중력과 두뇌를 맑게 하여 수련을 향상시키고 마음을 평온하게 하여 고요하고 그윽하게 한다.

계화는 물푸레나무과이며 상록교목으로 높이는 5~6m이고 꽃은 황백색으로 작으며 여러 개 모여 있는데 단계목, 목서, 금목서 등으로 부른다. 향이 진하고 오래가서 차 한 모금만으로도 마음속 깊이 아늑함을 느낄 수가 있다. 맛은 맵고 약간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염증과 담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기의 막힘을 없애고 통증을 멈춘다.

녹차 2g과 계화 1g을 넣고 85℃ 정도의 수정물로 우리면 맛이 부드러우며 녹차의 향기와 계화향이 잘 어우러져 맛과 향이 그윽하면서 상쾌하여 목넘김이 좋다. 입안에 회감이 돌아 오래도록 향이 지속되어 몸과 마음이 맑아진다.

청차 2g과 계화 1g, 수정물로 우려 마시면 목 아래 가슴 부근으로 기운이 전달돼 좋은 효능을 얻게 된다. 홍차 2g과 계화 1g, 수정물로 우려도 좋은 배합이 되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으며 효능을 배꼽 아래 부분으로 빨리 전달해 준다.

차를 마시다 보면 장단점을 발견하게 된다.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계화를 넣어 마실 때, 가래가 심한 노인층과 충치가 있는 아이들의 치통이나 두통에도 일정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신경이 쇠약한 사람은 조심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궤양 환자는 소량을 음용해야 한다. 저혈당 환자는 마시지 않아야 한다. 채식주의자와 마른 사람은 소량을 음용한다. 복약 기간에는 주의해서 마신다.

차를 마시면서 기순환제로 보완하면 효능을 훨씬 높여 준다. 장미·계화·국화·옥나비·재스민 같은 꽃은 다 기순환제이다. 차를 처음 마실 땐 조금 싱겁게 마시기를 권한다. 음식의 간처럼, 나이가 들면 입맛의 염도가 저절로 높아지는 것과 같이 차도 오래 마시다 보면 저절로 짜게(진하게) 마시게 된다. 처음부터 짜게 시작할 필요가 없다. 잔잔하면서 은은한 향과 맛의 감미로움을 음미하면서 차를 마시게 되면 차 맛의 작은 부분까지 알아차리는 힘을 기르게 된다.

차생활을 통하여 자신을 바르고 맑게 고쳐가는 삶이 된다면 그 무엇과 견줄 수 있을까.

푸른차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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