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전과 19범 노인 잡고보니 '전국 축제 정보' 메모

  • 입력 2016-07-27 00:00  |  수정 2016-07-27

소매치기 전과 19범인 70대 남성이 출소 6개월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다가 구속됐다. 이 남성의 집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에 대한 정보가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


 충남 부여경찰서는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76)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50분께 충남 부여 한 축제 현장을 찾는 시민 김모(67)씨의 주머니에서 17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훔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21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갑을 분실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행사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 최근 전북 익산 주거지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의 집 책상 서랍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에 대한 정보가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씨가 전국을 돌며 소매치기 행각을 벌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소매치기 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올해 1월 만기 출소한 후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운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어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범행 수법 등으로 볼 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매치기 예방을 위해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지갑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고의로 부딪히거나 접근하는 사람은 경계해 달라"고당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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