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 길러 年소득 1억5천만원…비법은?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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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8 07:37  |  수정 2016-07-28 07:37  |  발행일 2016-07-28 제12면
박정철 영천굼벵이농장 대표
유충 필요 먹이량 20→3㎏ 줄여
농림부 창업 콘테스트 본선진출
유충 사육장치 등 3건 특허보유

[영천] 영천지역 한 농민이 굼벵이 사육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정철 영천굼벵이농장 대표(45)가 그 주인공으로, 박씨는 특허 출원신청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지역 예선을 통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씨는 지난 5월30일부터 7월13일까지 진행된 창업 콘테스트에서 ‘분변 없는 세상의 행복한 굼벵이’라는 주제로 참여해 47개 본선 진출팀에 뽑혔다.

굼벵이 사육을 시작한 지 3년째인 박씨는 ‘계량된 통기구조를 갖는 꽃무지 풍뎅이 유충 사육장치’ ‘배지(배양액) 조성물을 이용한 꽃무지 풍뎅이 유충 양식방법’ ‘배지의 발효 포장 및 유충 양식기능을 갖는 일회용 비닐용기’ 등 3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기존 사육방식의 문제점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사육농가와 함께 개발한 ‘꽃무지굼벵이 배지’는 유충 양식을 위해 필요한 평균 20㎏의 먹이량을 3㎏으로 줄일 수 있는 획기적 아이디어로 관련 농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연간 1억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며 주위의 부러움도 사고 있다. 박씨는 “곤충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되고 있어 굼벵이 사육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꽃무지굼벵이의 사육 특허기술을 지역 소외계층에 보급해 영천을 유용곤충 사육농가의 메카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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