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정신문화 수련생 올해 10만명 넘을듯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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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4 07:42  |  수정 2016-08-24 07:42  |  발행일 2016-08-24 제9면
도덕윤리·인성 바로세우기
안동이 전진기지 자리매김
안동 정신문화 수련생 올해 10만명 넘을듯
전통한복을 차려 입고 입교식에 참가한 수련생들이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이 21세기 들어 물질적 풍요에 비해 쇠락한 도덕윤리와 인성을 바로 세우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중심에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과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 병산서원, 예움터 등이 있으며, 이들 기관은 올해 10만명이 넘는 정신문화 전도사를 양성해 낸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02년 224명의 첫 연수생을 배출한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하 수련원)은 2010년 1만명을 돌파한 후 지난해 7만3천641명을 기록했다. 개원 후 14년 동안 22만8천115명이 안동정신을 배우고 돌아갔다. 이곳에서는 선비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도산서원 탐방과 성덕사 알묘를 비롯해 퇴계종택을 방문해 종손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23~24일에는 해외동포자녀 40명이 ‘겨레 얼 살리기’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25~26일 포스코 인턴사원 100명, 26~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입직원 70명이 선비정신을 체험한다.

하회마을 인근 병산·화천서원은 서원스테이를 통해 우리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 서원역사와 선현의 발자취를 밟아보고 사회적 인간관계와 덕행의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백록동규, 가계도 등에 관한 특강, 효도편지쓰기 등을 통해 예법과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한국국학진흥원도 선비문화수련원 못지않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련원이 전통방식을 고수한다면 이곳은 자체 보유한 박사급 연구원 등을 활용한 현대식 교수법이 가미된 퓨전 교육장이라 할 수 있다.

경북선비아카데미를 비롯해 ‘할매할배의 날’ 공무원 전도자 육성, 21세기 新인재 청년선비, 국학아카데미, 여성 및 오피니언리더 과정, 향토사랑 문화교실, 경북정체성 함양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2개 과정에서 191회에 걸쳐 강습이 진행됐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선비정신을 실천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전하는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초·중생 중심의 나라사랑 안동사랑 역사체험 캠프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해설 양성과정, 교원직무연수, 경북의 혼·나라사랑 정신 함양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지난해 254회에 걸쳐 1만5천621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도산서원 건물배치를 모델로 건립한 예움터(한자)마을도 지난 6월 개관하면서 본격적인 정신문화수련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문화캠프를 비롯해 지역명소 유적탐방과 인성교육, 전통혼례 등 전통의식주를 체험하고 선현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해 안동을 찾아 정신문화 수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원이 1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질적 풍요만큼 인성이 겸비된 사회로 만들어 가기 위해 3대 문화권 사업과 임란역사기념관 등 정신문화를 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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