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때문에…' 이상화 유물 1만여점 훔친 가사도우미

  • 입력 2016-08-24 00:00  |  수정 2016-08-24

저항 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 유물을 무더기로 훔쳐 문화재 매매업자에게 넘긴 80대 가사도우미가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4일 이상화 시인의 서신 등 유물 1만여 점을 훔친 혐의(절도)로 가사도우미 A(8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에게 유물을 사들여 문화재 매매업자에게 넘긴 고미술품 수집가 B(61)씨와 이 유물을 보관해 온 매매업자 C(49)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3년 3월 24일 이 시인 큰아버지 고택 창고에서 유물을 빼돌려 B씨에게 200만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45년간 이 시인 큰아버지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이 시인은 유년시절 아버지가 타계해 큰아버지 밑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200만원에 사들인 유물을 3천만원을 받고 C씨에게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시간 가족같이 생활했던 가사도우미가 범행을 저질렀다"며 "항일운동 정신이 담긴 사료가 음성거래로 사장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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