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믿다가 망할 뻔했다” 성주군민 1천151명 집단 탈당

  • 최우석,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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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7 07:42  |  수정 2016-08-27 07:42  |  발행일 2016-08-27 제5면
“새누리당 믿다가 망할 뻔했다” 성주군민 1천151명 집단 탈당
백철현 성주군의원 등 주민 10여 명이 성주지역 새누리당원 1천100여 명의 탈당계를 제출하기위해 26일 대구시 수성구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들어오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성주 주민 1천151명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새누리당에 집단 탈당계를 제출했다. 성주 주민들은 26일 오전 11시 새누리당 경북도 당사에서 ‘사드배치 찬성하는 새누리당 탈당, 성주 군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주 투쟁위 공동위원장인 백철현 성주군의원과 배명호 성주군의원, 김명석 성주군의회 부의장, 이재동 성주군농민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백철현 공동위원장은 “성주 군민들은 40일이 넘도록 촛불을 들고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했으며, 내 손으로 뽑아준 대통령과 도지사, 국회의원에게 제발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면서 “지난 7월에 모아두었던 1천100여 장의 새누리당 탈당계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묻어놓고 있었지만 새누리당 믿다가 망할 뻔했다. 이제는 확실히 갈라서야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백철현 위원장 등은 경북도당 사무처에 성주 주민 1천151명의 탈당신고서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당 관계자는 “탈당계가 제3자를 통해 전달된 만큼 개별적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주의 새누리당 당원은 4천여 명으로 알려졌다. 성주 사드배치 발표 후 새누리당을 탈당한 선출직은 성주군의회 김명석·배명호·백철현·곽길영 군의원 4명이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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