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사드투쟁委 60여일만에 해체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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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13 07:33  |  수정 2016-09-13 07:33  |  발행일 2016-09-13 제9면
투쟁기금 관련 경찰조사 부담
의결사항도 잘 지켜지지 않아

[성주]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가 60여일 만에 전격 해체됐다. 투쟁위는 12일 공동위원장 명의로 투쟁위 해산의 건을 상정해 참석 위원 29명 중 17명 찬성, 12명 기권으로 가결했다.

투쟁위 해산은 최근 투쟁기금 사용과 관련한 경찰조사 통보에 따른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쟁위 기금은 지난달 26일 경북도로부터 불승인됐다. 이에 따라 투쟁기금의 모금 및 사용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다음주부터는 경찰의 관련자 소환이 예정돼 있다. 또 투쟁위에서 의결된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아 투쟁위 무용론이 대두된 것도 해체의 큰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됐다.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투쟁위 활동을 할 수 없는 위원은 알아서 자진사퇴하고 남아있는 위원들끼리 투쟁위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해체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더 이상 투쟁위의 존재 의미가 없다. 미룬다고 해서 변화될 것도 없다. 이날 결론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투쟁위가 해체됨에 따라 그동안 모금된 투쟁기금(4억4천만원) 중 사용하고 남은 2억7천만원에 대해서는 정산 절차를 거쳐 성금을 낸 기탁자들에게 일정 비율대로 돌려줄 예정이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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