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가을철 심혈관 주의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6-09-13 08:02  |  수정 2016-09-13 08:02  |  발행일 2016-09-13 제21면
[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가을철 심혈관 주의
<심장내과 남창욱 교수>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는데, 환절기일수록 건강에 주의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운 겨울에 심장 질환의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에는 요즘같이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부터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돌연사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하고 흔한 원인으로 심장혈관(관상동맥)의 죽상경화(동맥경화)로 심장으로 전해져야 하는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부족하여 가슴이 아픈 병이다.

안정 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운동 또는 심한 노동을 할 때 증상이 수 분 정도 짧게 발생하는 안정성 협심증부터 안정 시에도 흉통이 발생하고 강도가 심해지는 불안정 협심증, 더 나아가 흉통이 상당 시간 지속되고 그대로 두면 급사할 수도 있는 급성심근경색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원인이 되는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나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이 있다. 이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흉통인데 이는 가슴 중간이나 왼쪽이 찢어질 듯 혹은 짓눌리는 듯 아프면서 숨을 쉬기 힘든 상태로 나타난다. 호흡곤란을 겪거나 식은땀이 흐르기도 하며 복통이나 구토,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면 소화기계 질환으로 잘못 알 수도 있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허혈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심장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실외로 나갈 때 충분히 옷을 껴입어야 하며 머플러 등을 이용해 갑자기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젊고 건강한 사람도 처음 운동을 할 때 강도는 자기 운동능력의 50%에서 시작해 85%까지 점차 증가시켜 나가는 것을 권하고 있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서서히 강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좋겠다.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평소와 유사한 강도의 운동이라도 앞서 언급한 추운 환경 또는 스트레스를 높이는 환경에서 이뤄질 경우 심장에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자신도 모르는 심장질환을 가진 상당수의 사람은 이러한 여러 가지 조건에 동시에 노출됨으로 인해 첫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도 가을철에 많이 나타난다.

또 하나 특히 주의하여야 할 점은, 식사 후에 바로 야외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식후 소화를 위해 장으로 혈류를 보내고자 심장의 운동이 늘어나는 시점에 신체 활동으로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가을철 즐거운 야외활동을 위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주의점을 기억해 보는 것은 본인과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출발점이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