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어깨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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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0 07:53  |  수정 2016-09-20 07:53  |  발행일 2016-09-20 제20면
[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어깨통증
<정형외과 조철현 교수>

어깨 통증은 전체 인구의 약 7%, 성인의 약 60%가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고령화나 만성 질환으로 인한 어깨통증뿐만 아니라 나이와 상관없이 여가 및 스포츠 활동이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면서 젊은 층에서도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어깨 관절 질환의 치료에 척추 질환과 무릎 관절 질환에 버금갈 만큼 막대한 의료비용이 소요되고 있으며, 다른 질환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에 들어 그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관절 질환으로 외래를 방문한 환자 수가 2006년 약 137만명에서 2014년 270만명으로 8년 사이 약 두 배 증가했다.

어깨 통증을 가진 환자들은 다른 근골격계 질환에 비해 통증의 강도가 비교적 높으며, 상당수에서 야간 통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명대 의대 정형외과학교실의 연구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81.5%에서 야간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를 가지며, 일상생활 장애까지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어깨 통증을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만성 통증 및 야간 통증 등을 야기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어깨 통증에 대한 오해가 많다.

첫째, 중장년층에서 어깨 통증이 있으면 대부분 오십견으로 자가진단하는 것이다. 오십견은 과거 현대적 진단 기술이 부족할 때 대부분의 어깨 통증을 일컫는 말이며, 아직도 어깨 통증이 오면 무조건 오십견이겠거니, 저절로 낫겠지 하고 엉뚱한 치료만 하다가 시기를 놓쳐 아예 팔을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어깨 통증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 힘줄의 염증 또는 파열로 대변되는 회전근개 손상이다.

둘째, 어깨 통증은 그냥 두면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오십견이라는 표현이 어깨 질환 중의 하나인 동결견(유착성 어깨 관절막염)을 지칭하는 것에 기인한 오해이다. 동결견의 경우 환자에 따라 다르고 기간에 차이가 있으나 많은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중년의 어깨 통증은 그냥 둬도 좋아질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이 생기게 된 것이다.

어깨 질환이라고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 기능을 되살릴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다만, 회전근개 파열 등 관절에 심한 손상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치료 방법의 결정에 있어서 정확한 진단이 우선 필요하다. 어깨 통증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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