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계획 세워 맞춤 체험활동…무학高 ‘꿈지락’ 프로그램 호응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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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4 08:00  |  수정 2016-11-04 08:00  |  발행일 2016-11-04 제21면
진로계획 세워 맞춤 체험활동…무학高 ‘꿈지락’ 프로그램 호응
교직에 뜻을 둔 학생들이 체험활동의 하나로 경북대 사범대를 방문, 이문규 교수(국어교육과)와 대화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학고등학교(교장 오일영·경산시 하양읍)가 최근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의적 체험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이 세밀하게 준비한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자율적인 진로계획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의미가 컸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무학고는 지난달 26~28일 대구와 경북 등지에서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자주적으로 탐색하는 ‘꿈지락’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 스스로가 진로·직업·대학·문화·역사 등에 대한 테마를 정했다. 이를 근거로 자율계획을 세웠고, 여기에 학교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더해 학생들로 하여금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체험활동 순간은 물론, 준비하는 모든 과정 모두가 학생들에게 성장의 기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첫날인 26일 진로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여 관련 멘토를 섭외했던 학생들은 교수·판사·언론인·의사·회계사·셰프 등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멘토들을 현장에서 만나 자신들의 길을 묻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멘토 상당수는 무학고 출신 선배들이어서 더욱 울림이 컸다.

둘째 날에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 경주를 방문, 평소 가고 싶었던 유적지를 선택해서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경주문화엑스포에서 공연 중인 창작퍼포먼스 ‘바실라’를 감상하며 문화적 능력을 배양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였다.

마지막 날인 28일은 가깝지만 잘 몰랐던 도시, 대구 탐방시간을 가졌다. 전국여행 100선에 이름을 올렸던 ‘중구 골목투어’를 통해 지역에서의 천주교와 개신교의 시작, 3·1운동, 국채보상운동, 약령시 등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폭을 넓혔다.

이번 체험활동은 무학고 교사들이 직접 준비한 책자와 함께 진행됐다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교사들은 체험활동이 그저 학교를 벗어난 단순한 나들이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체험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마다 자세한 설명과 미션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활동의 주체가 되었다는 느낌에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면서 “각자의 진로에 맞게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동기 부여가 된 기회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멘토 역할을 담당했던 이문규 교수(경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는 “학생들의 자율성과 관계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뜻깊은 체험”이라고 호평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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