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고라니 급증…문경시 퇴치 골머리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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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6 07:27  |  수정 2016-11-26 07:27  |  발행일 2016-11-26 제10면
지난해보다 수백마리 증가
피해신고 계속되고 있지만
엽사 구하기도 힘든 상황

[문경]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크게 늘면서 당국이 유해 야생동물 퇴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 6월20일부터 5개월간 모범 엽사 21명으로 구성된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해 멧돼지 584마리, 고라니 1천649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멧돼지 283마리와 고라니 1천455마리, 지난해 멧돼지 372마리와 고라니 926마리를 포획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규모는 지난해 121건에 피해면적 31만7천932㎡, 피해액 1억6천600여만원이었으며, 올해는 90건에 피해면적 16만512㎡, 피해액 1억4천2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실제 피해규모가 신고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몇 배 더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해야생동물 포획에 나섰던 엽사들이 “여느 해보다 올해 멧돼지 개체수가 많았다”고 입을 모을 만큼 최근 멧돼지의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 관계자는 “농작물 수확시기 종료와 함께 유해 야생동물 포획기간이 끝났지만 농가에는 사과나무 뿌리를 파헤치거나 오미자 밭을 망치는 등 멧돼지에 의한 피해신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인근 상주가 수렵지역으로 고시되면서 문경지역 엽사들이 상주로 사냥에 나서는 바람에 문경시는 당장 유해 야생동물 퇴치를 위한 엽사 구하기도 힘들게 됐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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