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연구·전시에 교육체험 기능 더해…연평균 관람객 약 10만명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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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30 07:37  |  수정 2016-11-30 07:37  |  발행일 2016-11-30 제10면
의성조문국박물관 괄목할 성과
유물연구·전시에 교육체험 기능 더해…연평균 관람객 약 10만명
다문화가족의 참여율이 높은 ‘엄마와 함께하는 만들기 교실’은 결혼이주여성은 물론 다문화가족 어린이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2013년 4월 개관한 의성조문국박물관은 이달말 기준 누적 관람객 수가 34만6천940명에 이른다. 연평균 약 10만명이 박물관을 찾는 셈이다. 타 지자체가 건립한 비슷한 규모의 박물관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인다. 관람객과 교감하며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 이같은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조문국박물관은 설계에 착수하기 전 일본과 유럽 등지의 박물관을 대상으로 한 벤치마킹에 주력했고, 유물의 연구·전시·보관이라는 박물관의 기본 기능에다 교육을 염두에 둔 체험과 교감의 기능을 더하는 박물관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 결과 1층에 자리잡은 고고발굴체험관은 어린이의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단위 관람객이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의성조문국박물관대학 △엄마와 함께하는 만들기교실 △박물관 옆 농부달장 등 인문학과 교육을 목적으로 한 체험과 장터 운영도 관람객 몰이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특히 만들기교실의 경우 일반 가정은 물론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엄마와 어린이 모두에게 질 높은 문화를 향유하고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만들기 등의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등의 과정은 박물관이 지역문화의 구심점으로 거듭나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농부달장은 경제부문이 강하게 부각된다. 따라서 박물관에서의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첫 장터가 열림과 동시에 부정적 인식은 사라졌다. 가족단위로 박물관을 찾은 외지 방문객들이 지역 신선농산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과 박물관에서 열리는 장터라는 좋은 이미지가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신선한 고품질 농산물’로 인식되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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