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후원·집수리·김장·연탄…

  • 김점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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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30   |  발행일 2016-11-30 제12면   |  수정 2016-11-30
“좀 더 후원하지 못해 아쉽네요”
다누리봉사회 다양한 활동
물품후원·집수리·김장·연탄…
다누리봉사회가 최근 지역의 한 후원단체로부터 받은 감사패.

“봉사는 실천이죠!”

지난 28일 오후 7시 대구시 동구의 한 음식점. 총총걸음으로 한 무리의 사람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후원회 월례모임을 위해 자리를 함께 한 다누리 봉사회(회장 최종교) 회원들이다. 봉사회 명칭은 ‘다 누리면서 함께 살자’라는 의미로 지어졌다. 총 회원 수는 23명. 30대 후반부터 70대까지 나이도 다양하고 완구점, 식육점, 슈퍼, 음식점 등 직종도 다양하다.

회원들은 평소 봉사를 하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봉사단체에 소속은 돼 있지만 모두 생업으로 봉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유명무실한 상황을 고민하던 중 물품으로 후원하는 단체를 2013년에 만들게 됐다. 그래서 정성과 마음을 담은 생필품, 장난감, 학용품, 의류 등을 주로 동구지역의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에 후원해오고 있다.

명절이나 어린이날, 어버이날은 물론 수시로 하는 봉사활동을 합쳐 평균 매월 2~3회 후원하는 금액이 100여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척수장애인단체 무료급식에도 매월 쌀 80㎏을 후원하고 있다. 김장, 연탄, 집수리, 정원관리, 노래봉사 등 재능기부도 빠질 수 없다. 회원들은 때때로 고아원 재롱잔치에 초대를 받아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과 가족이 돼 주기도 한다.

홍경환 회원은 “지난 어린이날 선물로 ‘루크’ 장난감 20개를 후원했을 때 기뻐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다”며 “항상 좀더 많은 것을 후원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최경희 회원도 “가끔 장애인 봉사를 하고 나면 가슴 한편이 짠하다. 조금이라도 더 그들의 손발이 되어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아쉬워했다. 지난 26일엔 후원을 받아온 단체가 다누리 봉사회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종교 회장은 “팍팍한 삶이지만 회원들이 매달 후원하는 금액이 다 누리면서 함께 살아가는 밝은 사회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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