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포항 1고로’ 불 꺼진다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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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1 07:45  |  수정 2017-01-11 07:47  |  발행일 2017-01-11 제9면
포스코 “노후로 가동중단 검토”
45년 가까이 매년 130만t 생산
20170111
45년 만에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진 포항제철소 ‘포항 1고로’. <포스코 제공>

국내 최장수 고로(高爐·용광로)인 포항제철소 ‘포항 1고로’의 가동이 연내 중단될 전망이다.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1973년 6월부터 가동된 ‘포항 1고로’는 그동안 수차례 보수작업을 하면서 수명을 연장했으나 노후로 채산성이 낮아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대일(對日) 청구권 자금으로 지어진 ‘포항 1고로’는 45년 가까이 연간 130만t가량의 쇳물을 생산해 ‘민족고로’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1천℃ 넘는 고온을 견뎌야 하는 고로는 15년 이상 수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1고로는 그동안 두 차례 개수(改修)작업을 벌여 수명을 연장했으나 이제 효율성에 한계가 와 실무진에서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현재 최고 경영진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부터 예정된 3고로 개수 공사와 하반기 다른 설비공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1고로 가동 중단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3고로 개수작업을 통해 고로 대형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이 작업이 끝나면 1고로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4개월 동안 3고로 내부를 기존 3천950㎥에서 5천600㎥까지 늘리는 공사를 진행한다. 이 고로가 완성되면 쇳물생산 능력도 연간 400만t에서 500만t으로 늘어난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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