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지역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6년 연간 청년(15세 이상~29세 미만) 실업률은 12.0%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2분기 14.4%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전체 실업률은 4.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전년보다 9천명 늘어난 5만4천명으로, 2001년(5만7천명) 이후 가장 많았다. 취업자 수(123만4천명)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률은 59.1%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는 4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늘었다. 남성(2만8천명)이 13.9% 증가한 데 비해 여성(1만6천명)은 1.8% 감소했다. 실업률은 3.4%로, 같은 기간 0.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경북의 연간 청년실업률은 10.3%로, 2013년(10.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3.2%)은 2000년(3.4%) 이후 가장 높았다. 경북의 실업자 수는 4만6천명, 취업자 수는 142만명으로 조사됐다. 고용률은 62.1%였다.
동북통계청 관계자는 “대구의 산업구조상 안정적인 일자리가 적고,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청년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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