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어선 충돌흔적 확보…과실여부 조사…실종자 수색 강풍·높은 파도로 진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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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태기자
  •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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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선장 “조업 위해 닻 내려

선원들 모두 실내서 휴식 취해”

[포항] 포항 앞바다에서 대형 상선과 충돌 후 난파된 어선 주영호(영남일보 1월11일자 9면 보도)의 실종 선원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됐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11일 오전부터 경비함정 6척, 어선 1척, 어업지도선 1척, 헬기 2대, 항공기 2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 일대에서 수색을 재개했으나 이날 밤 10시 현재까지 실종자 4명을 찾지 못했다.

해경은 지난 10일 밤에 이어 이틀째 경비함정을 동원해 조명탄으로 사고해역을 밝히며 밤샘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사고 해역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초속 12~1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높이 3.5~4m의 파도가 일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뒤집힌 선체 내부에 대한 수중 수색도 기상이 나빠 보류됐다. 구룡포읍 경북선원노동조합 건물 내 사무실에서 구조 소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 10여명은 망연자실했다.

포항해경은 주영호와 대형상선 선장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날 오후 상선 선장(중국인)과 항해 당직자의 신병을 확보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통역 과정을 거치면서 조사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에 앞서 주영호 선장 박모씨(57)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박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조업을 준비하기 위해 시앵커(물닻)를 내려놨고, 선원은 모두 실내에서 쉬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양측 진술만 받았을 뿐 어느 쪽 과실로 사고가 났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충돌 흔적 등 증거를 확보했고 선장들의 진술을 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아직 어느 쪽 과실로 사고가 났는지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209주영호는 구룡포 선적으로 선체보험 6억4천353만원, 선원보험 3억1천111만원에 가입해 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숨진 한국 선원에게 유족급여 1억7천만원과 장례비 1천58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원에게는 유족급여 5천481만원, 장례비 506만원을 지급한다.

한편 홍콩 선적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3천269t)와 구룡포 선적 오징어채낚기 어선 209주영호(74t)는 지난 10일 오후 2시5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방 22마일 해상에서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이 모두 바다에 빠졌고, 긴급 출동한 경비함정에 의해 3명이 구조됐지만 이 중 2명은 육지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 나머지 4명의 선원은 실종 상태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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