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특검 출석 '최순실 지원 합병대가였나?''박대통령 지시 직접 받았나' 핵심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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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2 00:00  |  수정 2017-01-12
2017011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기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씨와 그녀의 딸 정유라씨 등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12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28분쯤 이 부회장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대가였느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직접 받았느냐" "이번 일은 이 부회장의 범죄인가, 삼성 임직원의 범죄인가" 등 언론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의문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9년 전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전무 시절이던 2008년 2월28일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한편 특검은 최순실씨 지원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간 '뒷거래' 의혹에 이 부회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비선 실세인 최씨일가 지원 결정에 관여했는지 등이 핵심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이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지원되도록 수십억원을 지원했으며,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가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도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원을 출연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승마협회 지원은 대가성이 없었고, 합병과 관련해 로비도 없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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