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끝나지 않은 고민…추신수·김현수 빈자리 어떻게 메울까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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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3   |  발행일 2017-01-13 제20면   |  수정 2017-01-13
■ 내달 7일 WBC 엔트리 마감
김인식 끝나지 않은 고민…추신수·김현수 빈자리 어떻게 메울까

주력 이탈에 외야진 구성 ‘난항’
대체자 박해민·손아섭 등 거론
오승환 합류 불펜구멍 막았지만
“원칙어긴 처사” 비난여론 일어

WBC 대표팀이 대회 시작 전부터 가시밭 길을 걷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입거나 구설에 오르면서 최종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다.

현역 메이저리거인 김현수(볼티모어 올리올스)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도 구단이 사실상 출전을 불허하면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할 조짐이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2월12일부터)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외야 두 자리에 구멍이 난 셈이다.

또 도박파문으로 출전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던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합류시키면서, ‘공정과 원칙’을 스스로 저버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WBC 대표팀은 최종엔트리 28인을 확정한 지난해 11월10일부터 순탄치 않은 행보를 이어왔다.

엔트리 발표 당일 투수 이용찬(두산)이 팔꿈치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고 밝혔고, 20여일 후 심창민(삼성)이 대체 선수로 뽑혔다.

투수 김광현(SK)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포수 강민호(롯데)는 무릎 상태 미흡 등의 이유로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빅리거 강정호(피츠버그)는 지난해 말 음주운전사고를 저질러 여론이 나빠졌고, 결국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됐다.

4일 기술위원회를 연 대표팀은 강정호 대신 김하성(넥센)을, 강민호 대신 김태군(NC)을 선발했다.

11일에는 김광현의 빈자리를 불펜 강화를 목적으로 오승환으로 메웠다. 오승환은 2015년 해외 불법원정 도박혐의로 법적처벌을 받았고, KBO는 그에게 국내리그 복귀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오승환은 징계를 아직 이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징계를 소화하지 못한 선수가 대표팀에 뽑힌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있다.

오승환이 WBC서 대활약을 펼친다하더라도 이번 대표팀에 난 공정성 흠집은 흉터로 남게 됐다.

대표팀은 다음달 7일까지 최종엔트리를 마감한다. 김현수, 추신수가 사실상 출전하지 못하게 된 만큼 그들을 대신할 외야진을 뽑아야 한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의 수위타자였던 만큼 외야 수비능력뿐 아니라 타격 능력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의 박해민이 예비 엔트리 명단에 들어 있다. 손아섭(롯데)과 나성범(NC), 김주찬(KIA)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2월말 쿠바,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KBO는 12일 “대표팀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2월25일과 26일 오후 2시 쿠바와 2연전, 28일 호주와 한 경기 등 총 세 차례 평가전을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풀리그에서 7-4, 결승전에서 3-2로 쿠바에 승리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8강전에서도 쿠바를 7-2로 눌렀다. 평가전에서는 네 차례 만나 2승 2패를 거뒀다.

호주와는 2013년 WBC 1라운드에서 만나 6-0으로 승리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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