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공포’…7일 자정까지 전국 이동중지

  • 이하수,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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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7 07:29  |  수정 2017-02-07 07:29  |  발행일 2017-02-07 제1면
경북 인접 충북 보은서 발생
해당 농장 출입한 집유차량
상주·김천 27곳 경유 확인

6일 충북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연접한 상주 등 경북에서도 긴급 방역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보은에 이어 전북 정읍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오자 전국의 모든 축산농가에 8일 0시까지 스탠드스틸(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적용 대상은 전국 축산농가, 도축장, 사료공장, 축산차량 등 22만개소(대)다. 또 충북과 전북의 소 반출을 7일간 금지시켰다.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관기리는 상주시 경계와 불과 6㎞ 떨어진 곳이다. 상주시는 구제역 위기 상황을 주의 단계로 격상시키고, 접경인 화남면 평온리 국도 25호선상에 구제역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했다. 상주시는 이날 축협 등 축산 관련 단체 대표와 긴급방역협의회를 열고 철저한 소독, 구제역 백신 추가접종 등을 당부했다. 상주에는 한우 7만4천여 마리, 젖소 2천500여 마리, 돼지 6만4천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경북도는 관기리 농장을 출입한 집유차가 상주 8곳, 김천 19곳 등 경북 축산농가 27곳을 경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농장에 대해 별도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지난 5일 이들 농장에 공수의를 파견, 역학조사와 긴급 임상예찰을 벌인 결과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6일 밤 10시 심야 대책회의를 긴급 주재하며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화상회의로 진행된 대책회의에는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을 비롯해 구제역 발생 인접지역인 문경, 상주, 김천과 과거 구제역 발생이력이 있는 안동, 영천, 봉화, 의성, 고령 등 8개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한편 소싸움 경기가 열리고 있는 청도에서는 보은지역의 싸움소 5마리에 대해선 당분간 출전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싸움소는 구제역 백신접종을 한 뒤 항체가 형성된 싸움소만 등록을 받아 경기에 출전시키고 있지만 구제역 발생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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