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균 원장의 건강 챙기기] 쉬어도 낫지 않는 만성피로 등뼈 목덜미 지압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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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7 07:47  |  수정 2017-02-07 07:47  |  발행일 2017-02-07 제22면
특별한 원인 없이 어지럽고 식욕 저하
비타민C 함량 많은 체리로 피로 회복
쌍화탕·인삼차·오미자차 마시기도
[김한균 원장의 건강 챙기기] 쉬어도 낫지 않는 만성피로 등뼈 목덜미 지압이 효과적
[김한균 원장의 건강 챙기기] 쉬어도 낫지 않는 만성피로 등뼈 목덜미 지압이 효과적

지난주는 설과 함께 입춘이라는 봄 기운을 알리는 절기가 시작되었다.

설을 쇠고 나서 고향을 찾았던 기쁜 마음도 잠시 있었겠지만 설 이후의 여파도 만만찮다. 그 대표적인 증상 중의 하나가 만성피로일 것이다.

만성피로는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일상적인 피로가 덜 풀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아침에 기분이 상쾌하지 못해 호소하는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의욕이 떨어졌다’ ‘웬일인지 나른하다’ ‘좀 기운이 났으면 좋겠다’ 등으로 표현한다.

흔히 15∼40세 사이 그리고 60세 이후에 적지 않게 나타난다.

만성피로증후군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1980년대 후반 이유 없이 병적으로 피곤한 사람들이 의학계에 속속 보고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미국질병통제센터는 ‘쉬어도 낫지 않고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원인불명의 피로가 6개월 이상 계속될 때’를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정의했고 과로나 뚜렷한 원인이 있는 피로는 제외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전신피로감 외에 건망증, 집중장애, 두통, 인후통, 림프절통증, 정력감퇴, 발기부전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특정 병원체에 의한 감염설, 호르몬의 부조화, 면역력 저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 뚜렷이 밝혀진 원인은 없는 실정이다.

한의학에서 만성피로는 허로·노권상 등에 속한다. 원인은 비위허약(脾胃虛弱·소화기능이 허약한 것), 폐신양허(肺腎兩虛·폐장과 신장이 모두 허약한 것), 육음(六淫 :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6가지의 병사(病邪)를 종합해 이르는 말), 무절제한 생활, 정신적인 과로와 어혈, 담음으로 인한 순환장애가 일어나서 생긴다고 보고 있다.

증상으로는 머리가 어지럽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얼굴은 창백해진다.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고 때론 아프기도 한다.

몸이 차고 무릎에서는 찬바람이 슬슬 나오는 것 같다. 얼굴이 푸석거려 아침에 화장이 먹지 않고 손가락은 부어서 반지를 낄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심하면 온몸이 붓는다. 물론 소변도 시원찮다. 혀가 부어 입을 가득 채운 느낌이고 식욕이 떨어지고 메스껍고 신물이 넘어온다. 남성은 정력이 떨어지고 여성이라면 냉대하, 월경불순, 월경통도 동반된다.

한의학에서는 음양(陰陽)의 기운에 기와 혈이 상한 것을 음양 기운의 조화(和)를 맞춘다는 뜻으로 ‘쌍화탕(雙和湯)’이라는 이름의 처방이 있다.

한약은 기미론(氣味論)에 의거한 처방이다. 쌍화탕을 달일 때 나는 그윽한 향으로 약의 기운(氣)을 취하고 그다음 충분히 우려내서 마시는 탕액은 약의 맛(味)을 먹는 것이다.

그러나 피로가 심할 때 선조들은 금(金)을 주어도 안 바꾼다는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이란 약재를 쌍화탕과 함께 달여 먹었다. 이것이 바로 쌍화탕과 불환금정기산을 합한 ‘쌍금탕(雙金湯)’이란 처방이다. 쌍금탕은 과로 혹은 봄철 노곤한 몸을 풀어주는 한의학의 기본적인 처방이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가미녹용대보탕, 가미십전탕, 가미귀비탕, 가미사군자탕 등도 처방한다.

단방요법으로는 인삼차를 마시거나 오미자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지압법으로는 등뼈 목덜미의 첫째뼈에서 좌우로 3㎝ 되는 부위를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눌러줘도 좋다. 이것은 우리 몸의 내부 장기인 오장육부의 반응점이 등쪽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과일 중에서는 붉은색 과일이 좋다. 특히 체리는 비타민C의 농도가 높아 피로회복은 물론 자고 나면 뻐근한 감이 드는 담음성과 어혈성 증상을 풀어주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자세를 바르게 하는 요가나 교정 체조·단전 호흡 등을 함께하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상태가 회복되고 나면 지나친 음주나 흡연·과로를 피하는 기본적인 건강법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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