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의회 ‘대구공항 존치’ 조직적 행동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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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4   |  발행일 2017-02-14 제2면   |  수정 2017-02-14
특위 구성 만장일치로 결의
17일 임시회서 위원장 선임

K2·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이 ‘민항 존치 및 공군기지 분리이전론’을 펴고 있는 가운데 수성구의회도 ‘대구공항 존치’를 전제로 시민 공감대 형성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수성구의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제214회 임시회에서 가칭 ‘대구 하늘길 살리기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하고, ‘공항 존치 해법 찾기’에 나설 계획이다. 특위는 앞으로 공청회 개최와 별도의 홍보물 제작으로 공항이전 논란에 따른 의견수렴과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위 구성’을 대표발의한 김희섭 의원(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아직도 공항 이전 자체를 모르는 대구시민이 많다. 또 K2 공군기지만 옮긴다고 생각하는 시민도 상당수”라며 “시민들에게 공항이전에 대한 사실을 공론화하고, 이전 여부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져 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이전을 무작정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중앙정부에서 이전하라고 해서 무작정 따를 것도 아니다”라며 “대구의 미래를 위해선 공항 존치가 바람직하고 특히 민관이 함께 노력하면 충분히 존치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특위에선 공항 존치를 전제로 합리적 방안을 찾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성구의회 의원 20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특위는 17일 임시회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임한 후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이날 별도의 결의문은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특위에는 대표발의를 한 김희섭 구의원을 비롯해 조규화·정애향·최진태·김성년·박원식·황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여야 구분없이 구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의결해 특위를 구성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의회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공항 존치를 위한 올바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특위 구성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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