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호흡증후군으로 생명에 위협을 느낀 시민을 구한 장성수 일병, 류준영 중사, 전재권 일병(왼쪽부터)이 학교 본관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육군3사관학교 장병들이 응급상황에 처한 지역주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류준영 중사와 전재권, 장성수 일병이다.
전재권, 장성수 일병은 지난 8일 오후 1시35분쯤 위병근무 중 포항에서 영천으로 가는 학교 앞 28번 국도에서 차량이 급정지하는 것을 목격했다.
차량을 주시하던 전 일병은 운전자 공모씨(39)의 다급한 손짓과 차문을 열고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위급상황임을 직감하고 달려가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다.
때마침 위병소를 지나던 류준영 중사도 가세했다.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과호흡증후군’이라고 판단한 류 중사는 장병들과 함께 호흡을 돕는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5분 뒤 도착한 119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주도한 류 중사는 “예전 부대원이 과호흡 증세로 응급조치 받는 것을 본 기억이 있어 도움이 됐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공씨는 “회사에서 근무 중 호흡에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가다가 증세가 악화돼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도로에 차를 세우게 됐다”며 “응급처치를 잘 알고 있는 분을 만나 천만다행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유시용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