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책임정치 해야 국가난제 극복…본선서 文 이길 자신 있다”

  • 노진실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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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5   |  발행일 2017-02-25 제4면   |  수정 2017-02-25
손학규, 민주당 강하게 비판
“정권교체 혈안 국정에 무관심”
안철수, 연대·연정 가능성엔
“선거 끝난 후에 이야기해야”
국민의당 지도부 대구서 최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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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순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전 대표(왼쪽 셋째), 맨 왼쪽은 최근 입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어 박지원 대표.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제 모든 기준은 ‘나라 살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 기준에 따라 묵묵히 행동을 하다 보니 진심이 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 상승 원인이 뭐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동안 ‘나라 살리기’에 기준을 두고 행했던 행동들이 하나하나 국민들의 평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일 대구 방문에서도 “이번 대선은 결국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이 될 것이고, 그 대결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이날 동대구역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및 기자간담회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안 전 대표를 비롯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최근 입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현 정부와 정치권에 날선 비판을 하며 대선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지금 큰 위기에 처해 있으며, 잘못을 저지른 이들이 아무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있다. 책임지는 정치를 해야 국가의 난제를 피해갈 수 있다”며 “더이상 지연 전술로 헌재를 압박해선 안된다. 헌법 절차를 따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것이 혼란을 최소화하고 후유증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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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선주자인 손 전 대표는 “곧 특검 수사 기간이 끝나는데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신청에 아무 반응이 없다. 나는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국무총리 교체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오직 정권 획득에만 눈이 어두워 국정운영엔 관심이 없었다”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집권은 제2의 박근혜정부가 될 수 있으며, 그런 정치인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문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국무총리용으로 시계를 제작해 선물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 후보를 하고 싶으면 빨리 사퇴해 그 길로 가길 바란다. 이곳저곳에서 냄새만 피우고 있다”며 ‘황 권한대행 시계 논란’을 비판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 및 연정 가능성에 대해 박 대표는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내 입장은 정체성이 같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대선 이후엔 한 정당이 국회를 이끌어 갈 수 없어 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연대는 원래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다른 정당과 협의해 협치 내지는 연정을 하는 것으로, 선거가 끝나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선거 기간이 짧아 연정 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고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기자간담회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국민의당 지도부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해 재단의 건의사항을 듣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의료산업은 공공성에다 기술과 산업이 결합된 분야로, 누구보다 의료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연구개발의 혁신적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 전 대표는 재단 측의 건의사항에 대해 “부처별로 나뉘어 있고 얽힌 R&D를 전체적으로 통합해야 하고, 규제를 혁파한 프리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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