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상주 재선거 후보 김재원·박영문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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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2   |  발행일 2017-03-22 제5면   |  수정 2017-03-22
無공천 번복 하루만에 ‘번갯불’결정 논란
“무책임한 정치” 일부 후보 무소속 출마

자유한국당이 오는 4월12일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의 무공천 방침을 일주일 만에 철회하고, 하루 만에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다. 이에 낙천한 한국당 예비후보들은 ‘깜깜이 공천’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한국당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여론조사를 통해 이 지역구의 후보자를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으로 압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22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공천신청을 했던 김준봉 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과 박완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친환경사업단장, 박태봉 전 경북도 교통연수원장, 성윤환 전 국회의원이 무공천 철회 하루 만에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박완철 예비후보는 한국당의 갈팡질팡하는 공천에 대해 비판하며 한국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한국당의 원칙 없는 공천 진행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친박세력의 무책임한 정치적 행보에 항거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21일 예비후보에서 사퇴한 박태봉 전 원장은 “당의 공천 결정에 승복해 예비후보를 사퇴한다”면서도 “선출직에 나가고자 하는 후보들은 누구보다 선한 의지를 가져야 하지만, 현실 정치는 권력의지와 권모술수가 판을 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성윤환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공천을 하기로 한지 단 하루 만에 한 번의 여론조사로 경선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한국당의 공천 진행 방식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예비후보들뿐만 아니라 해당 선거구의 주민 사이에서도 ‘오락가락 비상식적인 한국당의 재선거 공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천 결정 하루 만에 경선 후보자가 결정된 것은 4·12 재보궐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아 시간적으로 촉박하다 보니 공심위에서 그렇게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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