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구공항 통합이전 정부가 뒷받침” 安 “국토균형발전 중요”

  • 노진실
  • |
  • 입력 2017-03-29   |  발행일 2017-03-29 제5면   |  수정 2017-03-29
민주당 경선 후보 영남권 TV토론회
文 “김해공항 확장 적절한 것인지 검토”
安 “기존 정부방침 계획대로 추진할 것”
李 “전문가·주민의견 충분히 반영해야”
이명박정부 4대강사업 한목소리로 비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가나다 순)이 영남지역 TV토론회에서 김해공항 확장과 대구공항 통합이전, ‘대연정’ 문제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신공항 건설 문제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났지만, 대구공항 통합 이전으로 새로운 갈등양상이 보이고 있다. 영남 지자체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은’이란 질문에 최성 시장은 “대구공항 이전은 어느 쪽으로 이전할지에 대해 견해가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시장은 “대구공항은 지금 논란이 많다. (민항과 군 공항을) 같이 옮길 것인지 현 공항을 민간공항으로 쓸지 논란이 많은데, 정치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미리 약속하지 말고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입지가 김해공항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하면 과연 적절한 것이었는지 살피겠다. 적절한 결정이었으면 김해공항을 관문공항에 걸맞게 확장하고 소음대책 강구해서 국제선 24시간 가동될 수 있게 하겠다”며 “대구공항 이전 문제는 지역사회가 합의하면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안희정 도지사는 “김해 신공항과 대구 통합공항에 대한 기존 정부 방침이나 연구용역 중인 사업은 국가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관리하겠다. 다만 국토균형발전과 합리적 목적에 따라 공항 관련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연정’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안 도지사는 개별질문 시간에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탄핵을 가결시켰을 때처럼 여야를 초월한 대연정을 한번 해보겠다고 하는데 문 전 대표는 ‘적폐세력과 손잡는 야합’이라고 나무랐다. 이 생각 여전한가”라는 질문에 문 전 대표는 “탄핵은 국민의 힘으로 됐다. 다수 의석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분은 정치공학적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안 도지사는 “국민의 힘이라는 말은 너무 막연하다.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는 어떻게 대화하겠나”라고 재차 물었고, 문 전 대표는 “이 시기에 연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응수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이 시장은 “사드가 영남지역의 현실적인 현안이 되고 있다. 국가 지도자는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다른 강대국에도 노(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선 원칙을 명확하게 갖고 국민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같은 당 다른 대선주자들과 달리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북한에서 핵포기 선언과 더불어 통일 제안하는 조건으로 우리나라 5년 예산을 합한 만큼의 자금 지원을 요구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나’라는 질문에 “북핵의 완전한 폐기는 우리가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다. 그런 제의가 온다면 남북정상회담 시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협의할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시장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새로운 공정한 세상, 부패·불공정이 사라진 나라다. 적폐세력들과 손잡아서는 새로운 세상 못 만든다”며 “또 기득권을 혁파해야 하는데 기득권에 둘러싸이면 정권은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이재명만이 개혁을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도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의리, 충성 다해 온 저 안희정이다. 경상도, 경상도 하면 의리 아닌가”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길을 좀 가보겠다. 그동안의 진보, 보수의 낡은 길을 극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가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시장은 “지방자치만이 답이다. 연방제를 통한 자치분권 개헌을 최성이 앞장서서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재명, 안희정, 최성 그리고 저 문재인은 역대 최강팀이다. 반드시 하나가 돼서 정권교체 해내겠다”며 “저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는 국민 통합 후보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네 후보 모두 이명박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