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후보, 大選 배우자 ‘설전’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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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2   |  발행일 2017-04-22 제1면   |  수정 2017-04-22
은밀한 내조서 당당한 파트너로…5인에게 듣는 ‘내 남편, 내 아내’

젊을 때 만나 중년까지 따로 또 같이 오랜 시간을 함께한 남녀에 관한 연극이 있다. 연극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관계를 이렇게 정의한다. ‘나의 친구, 나의 연인, 나의 천적….’

‘반려(伴侶)’라는 게 그런 것 아닐까. 가장 오랜 시간 가장 가까이에서 좋을 때도 나쁠 때도 함께한 ‘내 인생의 관찰자’ ‘내 삶의 증인’.

이번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에게도 자신들의 삶을 투영하고 있는 반려자가 있다. 그들은 때론 배우자로, 때론 친구로, 때론 투쟁의 동지로 대선후보들과 인생을 함께해 왔다.

대선일이 다가오자 대선후보 배우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권자들이 미처 알 수 없는 후보들의 내밀한 부분까지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배우자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은 지난달 대구를 찾아 “언론 등에 이 시장이 과격한 발언만 하고 강하기만 한 사람인 것처럼 비쳐 안타깝다. 남편은 원래 매우 유연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라며 속상한 듯 말했다. 배우자만이 알 수 있는 후보들의 또 다른 모습도 있는 것이다.

각 정당 대선후보의 배우자들은 이처럼 자신만 알고 있는 후보들의 진솔한 모습을 유권자에게 알리기 위해 요즘 누구보다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짧은 선거기간에 몸이 10개라도 부족한 후보를 위해 배우자가 중요한 행사 등에 대신 참석하기도 한다. 최근에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의 부인 이순삼씨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씨 등이 대구를 찾아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선후보들만큼이나 그 배우자들의 이력이나 성격도 다양하고 각자 개성이 있다.

선거 유세를 위해 전국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적극적인 유형도 있고, 조용한 그림자 내조형도 있다. 내조(외조)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은 같다. ‘내 남편 혹은 부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 그래서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

영남일보는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대선후보 배우자들에게 물었다. 내 남편 혹은 부인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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