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입서 수능전형 비중 현행유지 또는 확대해야"

  • 입력 2017-04-25 14:11  |  수정 2017-04-25 14:11  |  발행일 2017-04-25 제1면
고교교사·대학 입학처장 310명 설문조사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 고교-대학 연계 포럼서 주제발표

고등학교 진학지도 교사와 대학교 입학처장 상당수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전형 비중이 현행과 비슷하거나 더 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규민 연세대학교 교육학부 교수는 26일 서울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열리는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 고교-대학 연계 포럼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과정의 쟁점'을 주제로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포럼은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21학년도 수능을 어떻게 개편할지에 대해 교사·학부모·시민단체 관계자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2021학년도 수능 개편에 대한 주요 쟁점은 ▲ 수능 전 영역 등급제 절대평가 도입 여부 ▲ 수능 위주 전형 비중 ▲ 논술형·서술형 문항 도입 여부 등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고등학교 진학지도 교사 272명과 대학교 입학처장 38명 등 모두 3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1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전형 비중을 현행과 같이 유지해야 한다는 이들이 49.0%(152명)로 절반에 가까웠다.
 수능전형 비중을 지금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이들도 32.3%(100명)에 달했다.


 이에 비해 수능전형 비중을 더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는 18.7%(58명)였다.
 대입 전형 가운데 수능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학년도에 26.3%에서 2018학년도에 22.8%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고교시절 학업에 집중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고, 고3 2학기 교실 수업을 정상화한다는 측면에서 수능전형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이 교수의 분석이다.


 수능과 관련된 또 하나의 쟁점인 등급제 절대평가와 관련해서는 2021학년도에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28.5%(88명)였다.
 하지만 현행처럼 영어·한국사만 절대평가를 유지하자는 의견(20.1%/62명)과 모든 과목을 상대평가로 하자는 의견(13.9%/43명) 등 상대평가 강화 또는 현행 체제 유지를 바라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다만, 등급제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것은 단순한 점수체제 변화가 아니라 입시제도의 전면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 교육 현장의 목소리다.


 변별력이 없어진 수능 위주의 전형 비중이 줄어들고 학생부 중심 전형이 늘어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수능에서 창의성과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논술·서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안과 관련해서는 채점의 객관성과 사교육 유발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논술·서술형 문항을 수능에 도입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42.8%(130명), 충분한 도입 기반을 갖춘 후 신중하게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45.7%(139명)로대부분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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