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바른 행동 기다리는 시기는 지났다”

  • 입력 2017-04-27 07:38  |  수정 2017-04-27 08:34  |  발행일 2017-04-27 제15면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각)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자발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북한이 비핵화를 택하도록 강력히 설득하거나 현재의 핵 도발을 멈추도록 고강도 압박을 넣는 양단의 선택이 남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문제는 가장 우선적이고 중심에 있는 ‘중대관심사(front-burner issue)’"라며 “이제 우리는 북한이 바른 행동을 하기를 기다리는 시기는 오래전에 지났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추구하도록 설득하거나 핵 활동을 중단하도록 충분한 압박을 가하기 위해 더 확고한 각오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고려하는 것은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며 “압력의 요점은 외교적이고 경제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자발적 변화 기대 불가능
외교·경제적 고강도 압박”

매케인, 사드보복 中 비난
“北核도발 압박하지 않고
방어주권 행사 韓 괴롭혀”


특히 그는 “우리는 희망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군사적 옵션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너 대행은 “대북 제재가 완벽하게 실행만 된다면 (북한에) 압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용어로 특징짓자면 ‘압박 작전(pressure campaign)’이라고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원 국방위에 소속된 공화당의 거물급 중진도 25일 핵 도발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을 향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잇따라 던졌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애리조나)도 이날 상원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선제타격하는 방안까지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대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선제타격은 가장 마지막 옵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각종 보복 조치를 하는 점도 강력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하지는 않고 한국에 각종 경제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북한을 압박하는 대신 커지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고자 주권을 행사하는 한국을 괴롭히기로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중국이 수십 년간 북한을 돕고 사주해온 만큼 중국이 (현재 상황에서) 유일하게 필요한 사드 배치를 막고자 이런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은 왜곡된 현실"이라고 일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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