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책으로 유권자와 소통”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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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7   |  발행일 2017-04-27 제23면   |  수정 2017-04-27
정책·경험 담은 책 출간 잇따라
대선 후보들 “책으로 유권자와 소통”

12일 남은 대통령 선거를 맞아 대선후보들이 저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TV토론, 현장유세,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책을 활용한 방법인데 조기 대선을 맞아 출판계도 출렁대고 있다. 지난해 촛불 정국부터 조기 대선까지 주요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을 내고 있다. 국가를 위한 자신의 생각을 알리고 평가받는 데 책 만한 미디어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1월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냈다. 이 책은 저자(문형렬)와 문재인의 대담을 엮은 책인데 선주문만 3만부 넘게 몰리는 등 큰 화제가 됐다. 문 후보가 2011년 낸 ‘문재인의 운명’ 역시 지난 3월 특별판으로 개정돼 출판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역시 3월 ‘홍준표가 답하다’라는 책을 냈다. 책에는 본인의 살아온 이야기와 국정철학 등을 담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012년 큰 화제를 낳은 ‘안철수의 생각’ 후속편 ‘4차 산업혁명과 안철수’라는 책을 발간했다. 안 후보는 4차 산업에 대비한 본인의 미래 전략과 정치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승민 후보는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통해 본인의 20년 정치인생과 철학을 국민들에게 말하고 있다. 심상정 후보는 2010년 ‘심상정, 이상 혹은 현실’을 낸 바 있다. 정치인의 책에는 양면성이 있다. 자신의 정책을 경험과 연계해 잘 녹여낸다면 훌륭한 정책집이 될 수 있는 반면 책의 내용이 비수가 돼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홍준표 후보가 대표적이다. 홍 후보는 ‘나 돌아가고 싶다’(2005년)라는 책에 나온 돼지발정제 관련 내용으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치인들의 잇단 책 출간에 대해 강우진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SNS를 많이 하지만 SNS는 장기적 플랜이나 깊은 이야기를 하는 데 제약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책은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매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변잡기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오랫동안 준비한 자신의 생각과 정책이 담긴 책이어야 독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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