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항공기인테리어산업…경북도, 미래 신성장동력 집중 육성

  • 전영
  • |
  • 입력 2017-05-24 07:32  |  수정 2017-05-24 07:33  |  발행일 2017-05-24 제13면
20170524

미래 먹거리로 항공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경북도가 항공산업의 블루오션인 항공기인테리어와 MRO복합재 R&D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항공기인테리어’는 매년 시장규모가 12% 이상 성장할 만큼 유망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항공기 MRO 복합재 수리’는 기술력을 확보할 경우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항공산업 블루오션 항공기인테리어

항공기인테리어산업은 승객의 다양한 욕구 충족 및 새로운 부가서비스 도입 등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경북도는 지난 3월17일 도청 회의실에서 산·학·연 관계자 및 전문가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기인테리어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경북도가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구축, 보잉 MRO센터 유치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국내에서 전무하지만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항공기인테리어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수행해 왔다.


강점인 IT·섬유기술 등 활용
다양한 사업방안 강구하기로

加·네덜란드와 협력체계 구축
복합재 수리기술 등 개발 추진

2020년 시장규모 30조원 예상
특히 中 등 亞 수요 급증할 듯



이날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경북의 강점인 IT·섬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OLED를 이용한 조명 및 디스플레이’와 ‘내장재·카펫·시트커버’에 대한 사업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항공선진국인 캐나다와의 기술교류협력 외에도 인테리어 시험인증 및 기술개발 지원센터의 설립을 제안했다.

항공기인테리어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5년 17조원 규모에서 매년 12.5%씩 성장해 2020년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 항공기인테리어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영천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2월27일~3월8일 항공산업의 선진국인 캐나다와 네덜란드를 방문했다. CARIC/라이슨대학교(캐나다), 항공우주연구원(네덜란드)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글로벌 항공기업인 다이아몬드, CAE 등을 방문해 선진기술을 살펴보는 등 세계 진출 기회도 모색했다.

정성현 경북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영천을 중심으로 구축된 항공기산업을 기반 삼아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항공기인테리어산업을 선점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합재 수리·시험 평가 시스템 구축

고강도·경량화 등의 장점으로 항공 복합재(비행기 동체 등에 사용되는 탄소·타이타늄 등 소재)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복합재 수리시장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현재 복합재 전문 수리기술 및 시험평가 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경북도는 국내 항공 복합재 수리 기반 부재와 확대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복합재 수리기술 개발과 품질 검증능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판단해 항공기 MRO복합재 인가수리기술(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국토교통부·영천시와 공동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영천시에 항공기 복합재 인가수리 기술 개발, 수리·시험기술 표준화 센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지난해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기술집약형 항공정비산업 기술개발사업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경북도는 센터가 설립되면 복합재 부품 수리기술 개발 및 시험·평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복합재 부품의 수리기술·설계·해석·시험평가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 복합재 수리 기반 국내외 정비인증 자격도 획득하게 된다. 특히 군용·민간 항공기 정비 수리기술 및 시험기술 표준화도 가능하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항공기 복합재 국내 수리기술 개발 및 수리 능력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초기 단계의 항공기 복합재 MRO산업 육성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전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