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文대통령 “일자리 매일 점검” 상황판 설치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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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5   |  발행일 2017-05-25 제3면   |  수정 2017-05-25
일자리 창출 시동
“경제정책 일자리로 완성”
성과·실적 중요성 강조
20170525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한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를 보며 현황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1번 공약인 일자리 만들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취임 당일인 10일 ‘1호 업무지시’를 내려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한 데 이어 취임 14일 만인 24일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함으로써 일자리 관련 공약 2개를 이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을 직접 조작하면서 “오늘 상황판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자리 정책이 더욱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실업률이 올해 4월 기준 11.2%에 달하는데 이는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정도”라며 “지금의 청년실업은 구조적인 이유라서 청년들의 고통이 오래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정부가 시장의 일자리 실패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대선 과정에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집무실에 상황판을 설치해 매일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제가 일단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이 약속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걸 통해서 나오는 성과·실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정책이 최고의 성장전략이자 양극화 해소정책이며, 복지정책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각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 부문과 협력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이 직접 맡고 있다.

일자리 상황판은 ‘일자리 양은 늘리고, 격차는 줄이고, 질은 높인다’는 문재인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일자리의 양과 질을 대표하는 일자리지표 14개, 노동시장과 밀접한 경제지표 4개 등 총 18개 지표로 구성됐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수행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도 이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일자리 추경’에 시동을 걸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공공 부문 일자리 충원 로드맵’을 발표하기로 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전 노무현정부 부총리)은 이날 “고용 없는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제 정책과 사회 정책의 초점을 ‘좋은 일자리 창출’에 맞춰야 한다”면서 “하지만 정책이 실제 일자리로 연결되는 데는 일정 정도 기간이 걸리니, 정부가 ‘모범 고용주’로서 공공 부문에서부터 일자리 선순환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장 추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 서비스 부문 등에서 지방정부를 통한 일자리 창출 여지가 많다.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관련 부처에 독려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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