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재생에너지 이용‘세계 꼴찌’

  • 입력 2017-06-27 00:00  |  수정 2017-06-27
비중 1.5%…석탄·석유 의존
환경오염 경제적 손실 규모도
OECD국가 가운데 셋째 커

원유나 천연가스가 거의 나지 않는 자원 빈국인 한국이 재생가능 에너지 이용 면에서 세계 주요국 가운데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녹색 성장 지표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에너지 공급 중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비중은 2015년 기준 1.5%로 조사대상 46개국 가운데 45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이 적은 국가는 세계 3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0%)뿐이었다.

OECD 회원국 평균치인 9.6%보다 낮았고, 비회원국까지 아우른 세계 46개국 평균인 13.8%와 비교하면 거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세계 각국 가운데 재생에너지에 기대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88.5%에 달했고, 코스타리카(50.2%)와 스웨덴(45.9%), 노르웨이(44.6%), 뉴질랜드(40.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의 경우 11.2%, 일본은 5.3%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에너지 공급의 상당 부분을 석탄과 원유에 기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의 사용 비중은 30.6%로 46개국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OECD는 한국이 상당한 재생가능 에너지 자원을 두고도 이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의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비중은 1990년 1.1%에서 25년 동안 거의 늘어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또 재생가능 에너지원으로 발전용 전기를 만드는 비중은 1990년 6.04%에서 2015년 1.42%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또 한국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경제손실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46개국 가운데 셋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OECD의 최신 보고서 ‘녹색성장지표 2017’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여 년간 환경오염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손실 규모가 46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터키와 인도에 이어 셋째로 컸다. 이 지표는 지난 20여 년간의 경제성장에서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오염을 중심으로 한 환경오염의 효과를 반영해 경제성장률을 재조정한 것으로, 오염이 상대적으로줄어든 나라들에서는 플러스로, 늘어난 나라에선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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