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眞쌀’ 해외로…해외로…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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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8 07:34  |  수정 2017-06-28 07:34  |  발행일 2017-06-28 제11면
싱가포르 200t 수출협약
2차분 10.5t컨테이너 선적
디자인 등 맞춤전략도 추진
‘의성眞쌀’ 해외로…해외로…
싱가포르에 수출하기 위해 의성진쌀을 컨테이너에 선적 중이다. <안계농협 제공>

안계농협이 ‘의성眞(진)쌀’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추진 중인 현지 맞춤형 수출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안계농협은 27일 미곡처리장에서 싱가포르에 수출할 의성진쌀 10.5t을 컨테이너에 선적했다. 지난 3월 중순 윤태성 안계농협 조합장과 미곡처리장 관계자 등이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인 SL Foods와 ‘의성진쌀’ 200t 수출협약 체결에 따른 세번째 수출이다. 누적 수출량은 38.58t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는 2009년부터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해 차곡차곡 쌓아온 경험이 디딤돌이 됐다. 실제로 윤태성 조합장을 비롯한 관계자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시장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으며, 국내 단일 지역농협 가운데 최고 물량인 500t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린 바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의성군의 전폭적인 수출지원에 힘입어 경북도내 단위농협 가운데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달성해 같은 해 12월 무역의 날에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지역 단위농협이 독자적으로 동남아시장을 대상으로 쌀 수출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안계농협은 국내 쌀 소비량 둔화로 인해 한계점에 도달한 시장 여건을 적극 타개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차근차근 개척에 나섰다. 특히 수출실적이라는 수치에 치중하기보다 ‘해외시장의 고객 또한 미래의 소중한 고객’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면서 맞춤형 전략을 세운 것이 현지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안계농협은 농협이 자랑하는 국내 최고 품질의 일품미를 주력 상품으로 선정하는 한편, 포장 및 디자인 등을 현지 소비자에 맞춰 납품하는 등 ‘현지 맞춤형 수출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 2일 이세탄·엠프리엄·메이디야 등의 백화점에 납품 중인 의성진쌀 홍보를 위해 현지에서 시식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고 품질의 쌀 수출로 자신감을 얻은 안계농협은 싱가포르를 비롯한 홍콩·호주 등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연간 300t 이상의 쌀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FTA로 인한 쌀 수입 의무물량 증가, 국내 쌀 소비량 감소 등 쌀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각종 악재로 인한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태성 안계농협 조합장은 “맑은 물, 따뜻한 햇살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안계평야를 대한민국 쌀 수출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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