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휴식에 피서까지…계명문화대 북카페 ‘핫 플레이스’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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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8 08:14  |  수정 2017-06-28 09:13  |  발행일 2017-06-28 제27면
작년 10월 도서관 4층에 오픈
집처럼 누워서 책읽는 공간도
“시원하고 편안해 자주 찾는 곳”
20170628
계명문화대 도서관(북카페)은 학생들이 휴식과 힐링,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기가 많다.

1962년 개관된 이래 현재 30만권가량의 방대한 장서를 자랑하는 계명문화대 도서관. 예전에는 도서관이 책을 읽고, 자료를 찾고, 공부하는 단순한 공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특색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계명문화대 학생들이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피서를 가지 않고 학교 도서관을 찾는 이유는 더 스마트해진 공간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휴식과 힐링, 피서까지 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유인하는 공간은 계명문화대 도서관에서 새롭게 뜨는 명소로 꼽히는 오픈형 ‘북카페’다. 이 곳은 재학생들의 독서역량 강화와 쾌적한 학습공간 제공을 위해 작년 7월부터 조성공사를 시작해 10월에 도서관 4층에 오픈했다.

북카페에는 여느 도서관과 달리 학생들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열린 스터디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 공간은 누워서도 책을 읽을 수 있고 공부를 할 수 있다. 집에서처럼 책 읽다가 잠들어도 편하고, 눈치보지 않고 조금은 잡담을 해도 되는 공간으로 꾸몄다. 또 북카페에는 인문역량 강화를 위한 독서토론클럽 다독다톡(多讀多Talk) 도서코너(약 2천권), 학습과 휴식에 도움이 되는 만화도서코너(약 3천권), 교양과 감성을 높이는 시집코너(약 1만권) 등 학생들이 독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책을 갖추고 있다.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 정다영씨(22)는 “북카페는 예전처럼 조용해야 하고 바른자세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자유와 소통, 편안함이 있는 곳”이라면서 “시원하고 편안해서 자주 찾게 되고, 주위에 다양한 책 코너들이 있어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드는 신기한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북카페에는 또 양쪽으로 도서관 단골들만 안다는 숨겨진 휴식공간인 하늘 아래 비밀정원 ‘하늘정원’이 있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정원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조경이 특징인 이 곳은 계명문화대를 거쳐간 수많은 도서관 단골의 사랑을 받은 공간이다. 서쪽과 동쪽 하늘 정원 모두에는 각각 벤치가 설치돼 있으며, 도서관 내부의 공간이니만큼 대여하지 않은 책을 가지고 나가 읽을 수도 있다.

오랜시간 같은 공간에 있으면 지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바깥 공기를 쐬면서 책을 읽을 수 있어 낭만과 집중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박명호 총장은 “돈 안 들이고 시원하게 북카페에서 자유롭게 독서를 즐기고, 토론하고 대화하며, 휴식과 더불어 문화인으로서 가져야 할 교양과 감성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가길 바란다”면서 “이 공간이 리더(Reader)를 통해 리더(Leader)가 육성되는 공간으로 잘 활용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계명문화대 도서관에서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책과 친숙해지고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독서토론클럽 ‘다독다톡(多讀多Talk)’ 프로그램과 독서의 생활화와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리더장학생 시상, 전자도서박람회, 도서관 스탬프 투어, 도서관 이용자 교육, 시험기간 중 간편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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